尹 광복절 경축사에 野 "굴복절"…與마저 "광복절 연설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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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며 일본을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 한 데 대해 야당 인사들이 "굴복절"이라며 비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서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의 과오를 언급하지 않고 무조건 협력만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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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며 일본을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 한 데 대해 야당 인사들이 "굴복절"이라며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도 "광복절 연설이 맞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광복절이 아니라 굴복절인가 싶을 정도"라며 "독도 영유권 문제부터 해서 군함도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들 하나도 말씀도 안 하시고 한미일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러시든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서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의 과오를 언급하지 않고 무조건 협력만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시다 일본 수상은 같은 날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을 이어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장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이 8월 15일이 패전일인 줄 알았다"며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야스쿠니신사에 헌납하고 있고, 자민당 하기우라 회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자민당 의원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는데 우리만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역사의식이라든지 여러 문제가 많지 않나"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자유 연대 운운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안보와 경제에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 일본과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이라며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일본이 저지른 국권 강탈, 탄압과 만행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된 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었고 일제의 탄압이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역사의 기억을 지우면 안 된다. 대통령은 광복절에 단 한마디도 역사를 말하지 않았다"며 "'광복절 경축사'라는 제목이 없었다면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이 맞는지 도통 모를 연설이었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일본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 이런 것들을 펼친다는 건 알겠으나, 광복절에서 내는 메시지로는 좀 일본에 대해 가지고 너무 과하게 언급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번에 과거에 대한 어떤 사과 반성 요구하지 않은 거는 오히려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에 해가 된다라고 본다"며 "일본에서 불편할 만한 내용들 빼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가자라고 판단했을 수가 있는데 그런데 이게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는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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