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광복절 연설 비판 "日과 묻지마 군사협력 있을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며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 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때 日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황당한 상황”
이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경축사와 관련해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며 “제가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느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 중 눈을 질끈 감고 듣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때 일본 정치권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치러질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는 “한일군사동맹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진다”며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을 해서는 안된다.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특검 요구”
지난달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 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이 정권은 사람을, 또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지시를 어겨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해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야말로 국민항명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검을 통해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며 “국방부 차관, 법무 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조속한 직무배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8개 투자은행(IB)이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1%대로 예측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미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며 “지금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신자유주의 재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내년 예산 확장편성, 추경편성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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