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잼버리부터 이동관까지 '대여공세'..이재명 "1특검4국조 추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방송 장악·오송 참사·잼버리 파행 국조 추진
野 현안별 기자회견 연이어 현안 대응

더불어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16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부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사망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실시하고, 김건희 여사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4건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방송 장악·오송 참사·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채수근 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듯하다.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되어가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5대 사건에 대한 1특검 4국조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류하는 국정을 바로잡고, 정부·여당이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하고 퇴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한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에 무한 책임을 갖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정부의 5대 무책임에 대해 4국조1특검을 통해 책임을 묻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정부가 무책임하다고 느끼는 상황까지 왔다"며 "민주당은 국회가 할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5대 무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도로 게이트, 무법적 방송 장악, 오송 참사, 잼버리 사태에 대해 국회 상임위 현안 질의를 하는 한편 4대 국정조사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채 상병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선 "직권남용, 국기문란"이라며 "정권의 정당성과 연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채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방위 전체회의 개의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잼버리 파행 사태를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며, 오는 18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 관련 기자회견', '잼버리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 '채 상병 사망사건 은폐 의혹 및 수사외압 논란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등이 예고돼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