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된다"...‘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 나왔다
서울시가 16일 ‘아이서울유(I·SEOUL·U)’를 대체할 슬로건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날 신청사에서 새로운 도시 브랜드인 ‘Seoul, my soul(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의 디자인·의미를 확정·발표했다.
도시 이름인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군데군데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담았다. 빨간색 하트는 서울을 향한 애정과 관심, 노란색 느낌표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 그리고 파란색 스마일 이모티콘은 서울의 즐거움을 상징한다.
아울러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를 추가했다. 서울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서울을 향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홍성태 서울브랜드총괄관은 “새 브랜드는 이미지 하나로 서울의 매력·정체성을 표현하고, 도시 이미지를 브랜딩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신규 도시 브랜드 발표
서울시는 신규 도시 슬로건의 한글·영문 서체·스타일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도시 이미지 브랜딩·마케팅 전반에 다방면으로 활용해 도시 매력을 알리는데, 대대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국내·외 관광 홍보영상과 인쇄물 등에 활용 중이다.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해 1억만명 이상이 시청한 유튜브 콘텐트 ‘BTS With Seoul’에도 해당 슬로건을 삽입했다.
이번 브랜드 개발에 참여한 이종민 서울시 신규 브랜드 전문자문단 위원장(국민대 교수)은 “기업·기관이 개발한 새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며 “(‘BTS With Seoul’처럼) 호응이 좋은 콘텐트에 브랜드를 적용하면 시민이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단축해 브랜드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픽토그램에 서울 매력 담아”…서체도 개발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 건 지난해 8월이다. ‘서울의 가치 찾기’ 단어 공모전부터 두 차례에 걸친 브랜드 슬로건 선호도 전사 등을 통해 선정했다.
이후 디자인 콘셉트 선호도 조사와 브랜드 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고 최종 브랜드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 총 85만명이 참여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이로써 2015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도입했던 도시 브랜드 슬로건 ‘아이서울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억9600만원을 투입해 서울광장·노들섬 등 29곳에 세웠던 아이서울유 조형물도 철거했다.
기존 ‘아이서울유’ 조형물에 사용했던 철은 녹여서 ‘Seoul, my soul’ 조형물을 세우는 데 재활용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포스코와 ‘순환경제 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철거한 14t가량의 ‘아이서울유’ 조형물을 포스코에 제공하면, 포스코가 제철소 공정에 폐조형물을 투입해 새 조형물을 만들거나 철강 제품 생산 원료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생산한 새로운 조형물을 시내 주요 공공 이용시설과 관광 명소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특별시 상징물 조례’ 개정을 거쳐 서울 시정 홍보에 신규 도시 브랜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 정체성을 담은 신규 브랜드를 다채로운 브랜딩·마케팅에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업 투자 유치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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