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견고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창’을 만드세요

기고자/김태은 일산차병원 암 통합 힐링센터 교수(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2023. 8. 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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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예술을 만나면>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며 나의 삶을 비참하게 느끼곤 합니다.

이렇게 창문을 하나 만들고 그 틀을 통해 외부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 그것이 바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때론 흔들린다 하더라도 떠내려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절대적인 가치로 나의 행복을 지각하고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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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예술을 만나면>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며 나의 삶을 비참하게 느끼곤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다가도 ‘저 사람 사는 것을 보니 내가 사는 모습이 참 초라하네’라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지요.

몸이 아프다 보니 치료에 집중하느라 기본적인 일상조차 무너진 것 같은데, 다른 이들이 누리는 행운 가득한 삶을 바라보면 부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나의 처지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진=김태은 교수의 그림
사실은 행복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나는 저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나는 저 사람보다 불행하다’ 하는 것처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지양해야 합니다. 또 ‘이것만 끝나면 정말 행복할 거야’ ‘저것만 가지면 행복할 텐데’처럼 가정하는 것도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을 외부 환경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떤 상황일지라도 변화하지 않을 내 마음의 창을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내 마음의 창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놓으면 외부에 비가 내리든, 눈이 내리든, 꽃이 피든 상관없이 하트와 함께 보입니다.

이렇게 창문을 하나 만들고 그 틀을 통해 외부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 그것이 바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때론 흔들린다 하더라도 떠내려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절대적인 가치로 나의 행복을 지각하고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 마음의 창은 어떤 모양으로 내고 싶으신가요?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웅크리고 계시란 말이 아닙니다. 세상과 연결되셔야지요. 하지만 외부에서 주는 많은 정보들에 지치지 마시고 상처받지 마시고 우울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외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많은 이야기를 안전하게 걸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제작하는 마음의 ‘창’이 될 겁니다. 마음의 창이 때론 방범창으로 때론 방충망으로 제 기능을 해줄 겁니다. 여러분을 보호해주는 동시에 환기의 통로가 되어주는 멋진 창을 한 번 그려보세요. 바깥세상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 세상의 기준에 맞춘 행복 등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그려 보세요. 풍경이 어떻든 창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존재하는 창문을 확인하세요. 받아들이고 수용하되, 내면의 것을 지켜내는 강한 창을 짜 넣으세요. 행복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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