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뇌관 터지나…비구이위안發 위기 시나리오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태가 확산하며,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16일 HSBC,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사태는 최악의 경우 디폴트 선언으로 중국 내 민간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 기피 현상과 당국 관리 역량 불신 우려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태가 확산하며,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최악의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정부 당국의 관리 역량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HSBC,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사태는 최악의 경우 디폴트 선언으로 중국 내 민간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HS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가 위험하다는 시장 인식이 형성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영 업체들로도 위험이 전이돼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2026년 2월과 2030년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며 유동성 문제를 노출시켰다. 비구이위안이 올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약 2억7000달러(약 2679억원)에 달한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이자 지급 등 채무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12일에는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비구이위안의 위안화 표시 역내 회사채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중국 부동산 섹터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일반적으로 역내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채권자가 예방적 수단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기업활동 및 자금조달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는 등 통제가 어려운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3분기 주택 수요가 이전보다 더욱 둔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민간 업체의 디폴트는 잠재적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비구이위안이 30일의 유예기간 내에 이자 상환을 완료할 경우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회사 측이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중국 하이일드 부동산의 디폴트는 170억달러(디폴트율 29.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이 경우 투자자 심리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시장은 아직까지는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피할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올해 13억달러, 2024년 23억달러, 2025년 52억달러 등 줄줄이 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채무 이행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비구이위안은 부실채권 교환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HSBC는 이번 사태로 중국 정부가 민간 부동산 업체에 대한 정책적 조치에 나서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주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7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 역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6.8% 줄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김새도 냄새도 다 역겨워"…한국 다녀간 칸예 아내, 때아닌 고통호소 - 아시아경제
- 금발 미녀가 추는 '삐끼삐끼' 화제…"美 치어리딩과는 비교돼" - 아시아경제
- "재입고 하자마자 품절"…다이소 앱 불나게 한 '말랑핏' 뭐길래 - 아시아경제
- 중요 부위에 '필러' 잘못 맞았다가 80% 잘라낸 남성 - 아시아경제
- 유니폼 입고 거리서 '손하트'…런던에 떴다는 '손흥민' 알고보니 - 아시아경제
- "연예인 아니세요? 자리 좀 바꿔주세요"…노홍철, 뒤통수 맞은 사연 - 아시아경제
- "방송 미련 없어…난 연예인 아니다" 욕설 논란에 답한 빠니보틀 - 아시아경제
- "손주들 따라잡자"…80대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 선보인 인플루언서들 - 아시아경제
- 부하 58명과 불륜 저지른 미모의 공무원, '정치적 사형' 선고한 中 - 아시아경제
- 버려질 뻔한 수박 껍질을 입 속으로…연매출 265억 '대박'낸 마법[음쓰의 재발견]②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