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난 별이야”…딩동댕 유치원에 자폐스펙트럼 친구 온다

김승연 2023. 8.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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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국내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어린이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EBS는 오는 18일 오전 8시 1TV에서 방송되는 '딩동댕 유치원'의 '안녕, 별아' 편에 새로운 캐릭터 '별이'가 등장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캐릭터가 이미 등장한 바 있다.

EBS 제작진은 '별이'를 등장시키기 위해 1년여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동의 행동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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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유치원'의 새로운 캐릭터 '별이'에 대한 설명과 출연장면 일부. EBS 홈페이지 캡처 및 SBS TV 제공


EBS가 국내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어린이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EBS는 오는 18일 오전 8시 1TV에서 방송되는 ‘딩동댕 유치원’의 ‘안녕, 별아’ 편에 새로운 캐릭터 ‘별이’가 등장한다고 16일 밝혔다.

별이는 몸이나 팔을 흔드는 상동 행동을 보이고 소음에 민감하다. 자동차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동의 특징을 설명한다.

별이는 첫 편에서 딩동댕 마을에 살며 자연스레 다른 친구들을 마주치는 사회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후 방송될 에피소드에서는 딩동댕 유치원의 구성원으로서 기존 캐릭터들과 함께 놀고 배우며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별이가 처음 등장하는 ‘안녕, 별아’ 편에서는 ‘딩동댕 유치원’의 친구들이 ‘별이’를 만난다. 든든한 선생님 ‘딩동샘’이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별이’만의 특징을 전하는 모습이 나온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활동이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을 보이는 장애다. 지난해 화제가 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 바로 이 장애를 지닌 것으로 그려졌다.

해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캐릭터가 이미 등장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 미국 공영방송 PBS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온 ‘줄리아’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줄리아를 소개하며 그녀와 노는 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왔다.

EBS 제작진은 ‘별이’를 등장시키기 위해 1년여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동의 행동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별이를 연기할 손 인형 연기자와 담당 성우는 자폐 스펙트럼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낳지 않도록 각별히 별이의 특성을 연구했다고 한다.

EBS는 “이번 ‘안녕, 별아’ 편은 타인을 향한 태도와 인식이 정착하는 유아·어린이 시기에 경계와 존중, 다양성이란 가치를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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