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태우 공천하면 與 망해…법치 강조 尹정부와 부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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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 전 구청장을 내보내선 안 된다며 "정말 그러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 사면은 보궐선거보다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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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냈다 참패하면 현 지도부 망할 것"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 전 구청장은 억울한 공익제보자'라는 주장은 "우리(여당)의 생각"이라며 "민주당에서 동의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를 때 사회적으로 최종적 결정을 내리는 기관이 사법부"라며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왔는데 그걸 존중하지 않는다는 건 항상 법치를 강조하는 보수 정당의 태도와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문재인 정부 내지는 민주당 진영에서 (자당의)의인 같은 사람을 대법원 확정판결 나오고 3개월 만에 사면했다면 저희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사법부 무시하고 판결 나와도 존중도 안 한다고 (비판)했을 것"이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 전 구청장을 내보내선 안 된다며 "정말 그러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서구청장이 앞으로의 수도권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텐데,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내면 '보궐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을 또 내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김 전 구청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참패할 경우 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버텨낼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 사면은 보궐선거보다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청장 보궐선거 안 내면 '최소한 구청장 보궐선거는 안 냈네'라고 넘어가서 다음번 총선 때 내려는 거 아닐까"라며 "보궐선거에는 안 냈으니, 나름대로 도리는 했고 총선에 나오면 이런 논란이 좀 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저는 애당초 사면이 부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 출마도)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며 "경선을 한다면 막을 방도가 없지만, 전략공천 하는 건 부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특감반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구청장직도 상실했으나 최근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돼 다시 피선거권을 얻게 됐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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