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벤제마 이어 네이마르도...수퍼스타 모인 사우디 유럽 빅리그 못지 않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네이마르(31·브라질)가 사우디아라비아 '부자 구단'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힐랄 구단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20억원), 연봉은 1억 달러(약 1340억원·이상 추정치) 이상이다. AP통신은 네이마르의 연봉을 1억 달러, 영국 BBC는 1억5000만 유로(약 2190억원)로 예상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2년생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스타 공격수다. 2017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했는데, 이때 이적료가 2억2200만 유로(약 3210억원)로 당시 기준 역대 최고 규모였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만 68골, 프랑스 리그1에서는 82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 PSG에 입단한 국가대표 이강인(22)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함께 뛰며 공격을 이끈 PSG는 메시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고, 네이마르까지 이날 이적을 확정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 현재는 음바페만 잔류할 전망이다.
이로써 사우디 리그는 스타 선수들을 대거 끌어모으며 세계적인 빅리그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모양새다. 네이마르에 앞서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알나스르에 입단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AFP통신은 최근 사우디 리그로 향한 주요 선수들을 등급별로 분류했다. '스타' 등급에는 호날두와 벤제마, 네이마르 외에 은골로 캉테(프랑스), 파비뉴(브라질),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이름을 올렸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 조던 헨더슨(잉글랜드), 호베르투 피르미누(브라질),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이상 세네갈) 등도 최근 사우디행을 확정했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은 '라이징 탤런트'로 분류했다. 세코 포파나(코트디부아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세르비아),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알랑 생막시맹(프랑스) 등 20대 선수들도 유럽 무대를 마다하고 사우디행 러시에 가세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쓴 돈은 6억 유로(약 875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리그 지난 11일 개막했으며 2024년 5월 말까지 이어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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