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들어선 후 무단횡단·불법유턴 온상지된 도로,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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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선 도로가에 어느 날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해당 도로는 순식간에 무단횡단의 온상지로 변했다.
최근 충남 홍성군 홍성읍의 한 마트 앞은 무단횡단과 불법 유턴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운전자들과 주변 시민들에 따르면, 마트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해당 도로는 무단횡단이나 불법 유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마트 건설 허가를 받고 난 뒤 무단횡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량의 불법 유턴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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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 홍성군 홍성읍의 한 도로. 마트가 들어서면서 보행자들의 무단횡단과 차량의 불법 유턴이 잇따르고 있다. |
ⓒ 이재환 |
▲ 마트 앞 도로를 불법유턴하고 있는 자동차. |
ⓒ 이재환 |
마트로 진입하려는 자동차와 마트를 오가는 시민들이 수시로 무단횡단과 불법유턴을 시도하면서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도로는 귀농·귀촌인이 많이 사는 홍동면과 연결되는 가장 큰 도로 중 하나이다. 야간에도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지난 13일 상습 무단횡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트 앞 도로를 찾았다. 무당횡단 뿐 아니라 불법 유턴 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 A씨는 "24시간 운영하는 마트가 들어선 이후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야간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아 아찔할 때가 있다"고 호소했다.
운전자 B씨는 "아파트 쪽 주민들이 주로 무단 횡단을 하고 있다. 멀리 횡단보도가 있긴 하지만 마트에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으로 무단횡단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 마트 건설 허가를 낼 때 무단횡단이나 불법유턴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준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 마트 앞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는 시민. 손에는 마트에서 산 물건이 들려 있다. |
ⓒ 이재환 |
해당 마트 측도 홍성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마트 본사 관계자는 "홍성군청에 민원을 넣으려고 자료를 수집 중이다. 무단횡단과 불법 유턴 영상과 사진을 모으고 있다. 군에는 아파트 정문과 마트 사이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유턴 구역을 설정해 달라는 민원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트 건설 허가를 받고 난 뒤 무단횡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량의 불법 유턴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마트로 가기 위해 무단 횡단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차량의 불법 유턴의 경우, 편도 2차선이다 보니 차량이 유턴할 수 있는 반경이 좁다. 유턴을 위해서는 편도 2차선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공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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