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효과 적고, 수술은 부작용 위험… 커진 전립선 묶어서 해결
전립선비대증, 절반은 약물로 개선 안 돼
수술은 효과 영구적… 발기부전·요실금 위험
유로리프트, 특수실로 전립선 묶어 치료
부작용 줄이고, 국소 마취만으로 가능
전립선비대증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남성호르몬, 노화 등이 영향을 끼치는데 70대가 넘으면 거의 모든 남성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 수술,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73% 약물 치료 받지만… 증상 개선 못 느낀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약 73%는 약물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이중 절반가량인 48%는 충분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약물은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완치를 위한것이 아니다. 또 한 번 복용하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므로 치료 순응도가 낮다. 당연히 복용을 멈추면 증상도 재발한다.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탈모 치료제인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의 약품 설명에 자살 충동에 대한 주의를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약물을 복용한 뒤 자살 또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한데 따른 조치였다. 해당 약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사용되는데 탈모 치료 때보다 5배가량 많은 용량이 처방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알파차단제도 마찬가지다. 백내장 수술 시 문제가 되는 '홍채이완 중후군(IFIS)' 위험을 3.8~13.8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 환자의 1~10%가 사정 장애를, 3~8%가 발기부전을, 그리고 높게는 12%의 환자가 기립성 저혈압을 호소한다"며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가 생각했던 것만큼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술 필요성 알지만… 망설이는 경우 많아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약 24%는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는다. 이러면 4년 내에 배뇨 장애 악화를 경험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수술은 물리적으로 소변길을 넓혀 증상을 없애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다. 효과 역시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전체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수술을 받는 환자는 3%에 불과하다. 부작용이나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표준 치료법은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로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넣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 수술, 수압을 이용한 로봇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 조직을 파괴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문제는 조직 손상에 의한 부작용이다. 전립선 주변에는 성기능과 관련된 조직과 신경들이 몰려 있다. 수술 과정에서 일부라도 손상되면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남성들이 가장 우려하는 발기부전은 수술 방식에 따라 7~10%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은 42~65%까지 발생한다. 약 1%의 환자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요실금 증상을 호소한다.
윤철용 원장은 "수술 시 전신 또는 척수 마취가 필요하고, 출혈 역시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한편으로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며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 경향은 약물보다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수술의 부작용, 불편감을 최소화한 유로리프트와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증상 개선 유로리프트, 안전성도 탁월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는 특수 제작된 결찰사로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다시 확장하는 시술이다.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출혈 가능성 역시 매우 낮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2015년,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에 앞서 유로리프트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발기부전, 사정장애, 요실금, 장천공 등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게다가 시술 후에 소변줄을 차고 있을 필요 없이 바로 퇴원하는 게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 맞춤형 치료
가장 중요한 건 환자 맞춤형 치료다. 전립선과 요도의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다. 게다가 전립선 주변엔 중요한 혈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과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 또 시술자가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전립선 관련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
윤철용 원장은 전립선 질환 전문가다. 관련 수술만 3000건 이상 집도했다. 고려대,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하버드의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의료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20년 넘게 전립선 수술과 연구를 시행했다. 칸비뇨의학과는 각각의 환자에 대한 검사부터 결과의 설명, 시술,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전담의가 맡아서 시행한다. 맞춤형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치료 효과 및 안전성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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