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라는데…日, 태풍 지도에 ‘독도 일본땅’ 표기

권남영 2023. 8.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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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제7호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사선이 그어져 있어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기존 일본 기상청 측 입장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뿐만이 아니라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도발에 맞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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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일본은 파트너” 언급
기시다 총리, 같은 날 야스쿠니신사 봉납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의 기상 지도.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기상청이 제7호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SNS를 통해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본 측에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최근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기상 지도에는 독도 대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는 이름이 나와 있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사선이 그어져 있어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기존 일본 기상청 측 입장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 교수는 이메일에서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도가 한국 영토인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어 영상을 첨부했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뿐만이 아니라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도발에 맞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 전몰자 묘원인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두고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 규정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같은 날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일본의 아시아 여러 국가에 대한 가해 사실이나 반성에 대한 언급 없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지난해 표현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이날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명의로 봉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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