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후까지 연장?" PSG, 음바페에 '판매 보장+계약 연장' 제안 검토..."시즌 성공적이면 남을지도"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1군 훈련에 복귀하며 구단과 선수 사이의 불화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PSG가 음바페를 복귀시킨 배경에는 재계약에 대한 계획도 있었다.
PSG와 음바페는 그간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갈등의 관계였다. 음바페가 2022/23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자, 직접 자신이 2023/24 시즌 이후 떠날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계획대로라면 PSG는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야 했기에, 이번 여름 매각을 추진했다.
음바페와 PSG는 계속해서 평행선을 걷는 듯 보였다. PSG는 강경하게 판매와 연장 계약만을 고수했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 음바페를 제외했고, 최근엔 온갖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 음바페 얼굴을 지워버리며 구단과 선수 사이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군 훈련 제외와 선발 명단 제외 등을 예고했던 PSG는 리그 개막전인 로리앙전에서도 음바페를 명단에 올리지 않으며, 강한 압박을 고수할 것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2군 훈련에도 거부 없이 참여했으며, 동료들과 함께 훈련 후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팬 서비스까지 적극적으로 하며 PSG 구단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의 복귀는 로리앙전을 앞두고 PSG가 음바페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며 겨우 이뤄질 수 있었다. PSG는 음바페와 로리앙전을 앞두고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후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음바페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SG는 14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PSG가 공개한 1군 훈련장 사진에서 음바페는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격한 환영 세례를 받으며 복귀를 축하받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음바페는 아직 구단과 연장 계약이나 이적 시기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까지는 팀에서 확실히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PSG가 음바페를 복귀시킨 배경에는 이번 시즌의 성공으로 그를 다시 재계약에 설득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6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와 2024년 이후 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풋볼 에스파냐는 "PSG는 음바페를 이번 여름 잃을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 PSG는 음바페가 계약 만료 이후에도 팀에 남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구단과 음바페의 계약 연장 가능성에 대해 "PSG는 계속해서 다양한 구조를 고려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내년 여름 판매를 보장하는 계약이 될 것이지만, 여기에는 2024년과 2025년까지도 그가 남을 수 있는 제안도 함께 포함될 것이다"라며 PSG가 음바페에 레알 이적과 동시에 PSG 잔류까지도 보장하는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진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 구체적인 작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이를 흥미롭게 볼 것이다"라며 당장 계약을 위한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PSG의 숨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PSG는 여전히 음바페에 대한 재계약 믿음이 있다. 그들은 음바페와 2024년 이후 재계약을 목표로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 그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성과로 음바페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레알의 행보는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음바페는 꾸준히 레알행을 원했기 때문이다. 렐레보는 매체는 "레알은 PSG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할 경우, 2024년에 음바페와 계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PSG가 아닌 음바페와만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음바페도 꾸준히 레알행을 원했기에, 레알이 PSG 연장 계약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접겠다는 입장을 내비친다면, PSG가 음바페와 계약을 연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음바페가 계속해서 팀에 남는다면 이강인과 함께 팀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로리앙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음바페와 함께 PSG 공격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장기인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아센시오와 하무스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이날 후반 37분 교체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52/59),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PSG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의 데뷔전에 대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데뷔한 한국의 보석이 그의 장점을 발휘했다"라며 "공격 양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던 이강인의 가속과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그를 PSG 개막전의 기폭제로 만들었다. 오늘 밤 거의 부각되지 않은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만한 가치가 있을 만했다"라고 칭찬했다.
프랑스 매체 'PSG 토크'도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함은 그가 창의적인 미드필더 역할에 어울리게 한다. PSG가 그를 해당 위치에 배치한다면 새로운 영입에 부재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PSG 공격에 미칠 영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음바페의 잔류와 함께 PSG가 다시 한번 음바페를 잡기 위한 성공적인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강인의 활약으로 PSG가 음바페와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연장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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