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북 병사 망명의사 검증할 수 없다…집으로 데려올 것"

이수민 2023. 8.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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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 계열 WISN-TV는 지난달 18일 미군 트래비스 킹의 월북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WISN-TV 방송 캡처


미국 국방부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검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간단 방침이다.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그는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다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으며 다음 날 JSA에서 북측으로 넘어갔다.

미국은 이후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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