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러브호텔' 된 무인택시…"금기 깨고 더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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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로보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에 따르면,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로부터 24시간 운행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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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교통 체증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무인택시, 모텔 대실 서비스 대체할 듯"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로보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로보택시는 늦은 밤 교통체증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운행 일주일 만에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에 따르면,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로부터 24시간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는 300대, 낮에는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24시간 운행을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 밤 11시경, 크루즈의 로보택시 10대가 노스비치의 발레호 스트리트와 그 주변에 정차해 최소 15분 동안 차량 정체를 일으켰다. 인근 음악 축제와 관련된 휴대전화 서비스 문제를 언급하며 차량 경로를 지정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업체 측은 해명했지만, 로보택시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움직이는 러브호텔 될 수 있다는 우려 제기돼
일각에선 로보택시의 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운행 반대 여론이 큰 상황이다. 24시간 운행 허가에 앞서 열린 청문회에서 시 소방서와 경찰서 관계자들은 2022년 6월 로보택시와 관련된 최소 600건의 사고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로보택시가 러브호텔처럼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메건이라는 가명의 한 승객은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경험담은 수년 전 로보택시가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자율주행 차량,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 대체할 가능성 높아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에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현 엑스)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이런 기기는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이들 기업은 설명했다. 로보택시 내 성관계는 이용 규정을 위반 소지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크루즈 측은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해야 한다"며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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