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별이' 등장한다
EBS 교육용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어린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EBS는 오는 18일 오전 8시에 방영되는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 ‘별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별이가 등장하는 ‘안녕, 별아’ 편은 ‘딩동댕 유치원’ 어린이들이 별이를 처음 만나는 과정을 담았다.
별이가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활동이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을 보이는 장애로, 지난해 화제가 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가 가진 장애이기도 하다.
별이는 몸이나 팔을 흔드는 상동행동을 보이며 소음에 민감하다. 자동차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제작진은 15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별이’가 탄생하기까지 전문가 자문은 물론 성우, 인형 연기자, 작가, PD 모두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공부와 시간이 필요했다”며 “작년부터 약 1년여의 시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제작 과정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 가족을 인터뷰하는 한편 아동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참조하며 잘못된 편견을 낳지 않도록 성우·손 인형 배우와 함께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별이’가 ‘딩동댕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이 아니라 ‘딩동댕 마을에 살며 마주치는 구성원’으로 나와 아쉽다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제작진은 “이후 에피소드를 통해서 ‘딩동댕 유치원’에서 함께 놀고 배우고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을 전개하고자 했다”며 “이미 후속편이 준비돼있다”고 알렸다.
앞서 ‘딩동댕 유치원’은 신체 장애가 있는 친구인 하늘이, 다문화 가정과 조손가정이 배경인 마리, 조아 등 캐릭터를 등장시켜 왔다.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딩동댕 유치원은) 다양한 상황, 그리고 성장 배경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와 존중’ 그리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의 씨앗을 심고자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별이’의 등장도 위와 같은 노력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졌다”고 알렸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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