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맞먹는 화면, 물에 담가도 멀쩡… 갤탭 S9 울트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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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플릿P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기기다.
이달 출시된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갤럭시 탭 S9와 S9+, S9 울트라 등의 전 모델에는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등장으로 침체된 태블릿PC 시장에 활기가 돌지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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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플릿P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기기다. 하지만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의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애플의 아성이 워낙 견고한 영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1년여 만에 성능을 높인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달 출시된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태블릿PC의 핵심인 화면은 ‘노트북과 맞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고 시원한 느낌을 줬다. 갤럭시 탭 S9와 S9+, S9 울트라 등의 전 모델에는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블루라이트도 일반 LCD 디스플레이 대비 최대 70% 줄였다.
S9 울트라로 2~3시간 동안 컬러링 북을 색칠해봤다. 짧지 않은 시간에 집중하며 화면을 본 것치곤 눈의 피로도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장시간 이미지 제작이나 영상 편집 등을 하기에 적합한 화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사율(1초 동안 화면에 보이는 정지화면의 수)은 60~120Hz를 지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주사율 자동 보정기술도 탑재해 배터리 효율성이 나아졌다. ‘비전 부스터’ 기능은 주변 조도에 따라 픽셀 단위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 조정한다. S9 울트라 모델의 화면 크기는 36.99㎝, 비율은 16:10이다. 고화질 영화를 시청해보니 확실히 생동감을 느꼈다.
삼성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적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측정 앱 ‘긱벤치6’를 S9 울트라에서 실행하니 싱글코어 2096점, 멀티코어 5500점이 나왔다. 갤럭시 탭 최초로 베이퍼 챔버(과열 방지를 위한 냉각장치)도 탑재했다. 여기에다 탭 전면과 후면으로 열을 분산시키는 양방향 열 전달구조로 설계했다. 고사양 게임을 돌리거나 긴 영상을 볼 때 발열을 줄이기 위해서다. 배터리 용량은 1만1200mAh다.
갤럭시 탭 S시리즈 최초로 채택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눈에 띄었다. IP68은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면서 1.5m 수심에서 30분간 방수를 지원한다. 실제로 세면대에 물을 받아 S9 울트라를 담가봤다. 물 안에서도 잘 작동됐다.
S9 울트라의 두께는 전작과 같은 5.5㎜로 유지하면서 휴대성을 잡았다. 백팩에 노트처럼 갖고 다닐 수 있는 정도였다. 두께 0.7㎜인 S펜을 기본 제공한다. 다만 무게는 737g(5G 모델 기준)으로 전작보다 9g가량 무겁다.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는 6g 정도 늘었다. 14.6인치의 큰 화면의 영향으로 한 손으로 잡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등장으로 침체된 태블릿PC 시장에 활기가 돌지 주목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2830만대에 그쳤다. IDC는 “태블릿PC 수요 약세가 지속하면서 상위 공급업체(애플·삼성·레노보·화웨이 등)의 출하량이 대부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S9 시리즈의 보급형 FE(팬에디션) 모델도 추가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글·사진=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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