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만장자, 작년 350만명 감소…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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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이 100만달러(13억3550만원)를 넘는 '백만장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스위스 투자은행(IB) UBS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부(富)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성인이 2021년 말 6290만명에서 2022년 말 594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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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산은 2.4% 줄어든 454조달러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이 100만달러(13억3550만원)를 넘는 '백만장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장자 감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주식 등 각종 자산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스위스 투자은행(IB) UBS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부(富)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성인이 2021년 말 6290만명에서 2022년 말 594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3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백만장자' 호칭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 밑으로 줄어든 미국인은 170만명, 자산이 1억달러(1335억원) 아래로 감소한 억만장자는 1만7260명으로 나타났다.
자산시장 침체가 전 세계적인 고소득층 감소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고소득층 역시 큰 불황과 어려움을 겪는 '리치세션(Rich+Recession)'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전 세계 자산 규모는 지난해 달러 기준으로 2.4%(11조3000억달러·1경5091조원) 줄어든 454조달러(60경6317조원)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 규모가 감소한 건 처음이다.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3200달러(430만원) 감소한 8만4718달러(1억1310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유럽에서 자산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남미, 러시아 부유층은 달러 기준 자산 가치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이 결과는 이번 세기 끊임없이 지속돼 온 가계 부의 확장이 중단됐음을 뜻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이 같은 자산 감소가 실제로는 더 급격하게 느껴질 것이다. 가계는 식료품, 에너지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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