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강남 ‘단골 병원’서 마약류 11차례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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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강남의 한 병원에서 11차례나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씨가 주로 다니던 단골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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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약물 오남용 의심…투약 병원 수사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강남의 한 병원에서 11차례나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피부 질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불법 투약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씨가 주로 다니던 단골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신씨는 강남의 한 병원을 주로 다녔는데, 이곳에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11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2일 사고 직후 간이검사에서 케타민이 검출되자 지난달 31일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신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 1일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사고 당일에도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투약한 뒤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신씨가 이틀 연속 투약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투약 날짜를 바꿔 말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사고 당일과 전날에는 각각 다른 병원에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피부 시술 때문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씨가 투약한 약물이 치료 목적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처방 병원을 상대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신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피해자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뇌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은 상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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