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약 빛난 영건들… 10월 V리그서도 빛날까

이누리 2023. 8. 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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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 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선 영건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역대 최초로 2년 차 선수들이 컵대회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10월 개막할 V리그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은 지난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34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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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구미·도드람컵 배구대회
2년 차 선수들이 개인賞 싹쓸이
삼성화재의 박성진(왼쪽), OK금융그룹의 신호진(가운데), 이진성(오른쪽)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개인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제공


최근 막 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선 영건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역대 최초로 2년 차 선수들이 컵대회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10월 개막할 V리그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은 지난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34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신호진 외에도 데뷔 2년 차 2000년생 동갑내기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서 혼자 30점을 책임진 삼성화재 박성진이 준우승팀 수훈선수상(MIP)을 받았고, 눈부신 블로킹 실력을 선보인 OK금융그룹 이진성이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신호진은 2011년 이후 끊긴 V리그 남자부 왼손잡이 아포짓 계보를 잇는 기대주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데뷔 첫해엔 27경기 72세트를 소화하며 126득점, 52.38%의 성공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팀 사령탑으로 앉으면서부터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과의 준결승전에선 블로킹 6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치더니 결승전에선 43.93%의 점유율, 72.34%의 압도적인 공격성공률로 34득점을 퍼부어 OK금융그룹의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박성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의 부름을 받고 입단했다.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던 만큼 지난 시즌엔 15경기 출전, 17점에 그쳤다. 아쉬운 성적표에 비시즌 중에도 훈련에 매진했던 박성진은 이번 대회에선 본 포지션이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조별예선에서 팀 공격을 이끌더니 준결승전에선 23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강팀 대한항공에 패배를 안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진성은 지난해 2라운드 7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입단 동기 신호진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던 탓에 지난 시즌엔 7경기 2득점으로 거의 벤치 신세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전 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 8.6득점을 뽑아냈다.

이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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