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라위너, 햄스트링 재발→수술 검토→최소 4개월 결장→맨시티 초비상

권동환 기자 2023. 8. 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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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방한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곧 수술대에 올라 장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햄스트링 수술을 받을 것이며, 앞으로 3~4개월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다. 날카롭고 정확한 킥력에서 나오는 패스와 슈팅이 일품인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358경기에 나와 96골 15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49경기에 나와 10골 31도움을 기록하면서 어마어마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더 브라위너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유럽을 제패한 맨시티는 야심 차게 '트레블' 2연패에 도전했지만 시작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재발하면서 더 브라위너가 부상 병동으로 향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1일 엘링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압승을 거둔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23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곧바로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6월 1-0으로 승리한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 36분 만에 필 포든과 교체된 바 있다. 이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더 브라위너는 지난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돼 콜 파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완벽한 복귀전을 가졌다. 다만 경기가 1-1로 끝나 승부차기로 넘어갔을 때,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면서 아스널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커뮤니티 실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복귀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맨시티를 걱정하게끔 만들었다. 결국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고질적인 부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수술을 하는 걸 고려했다.

맨시티를 이끄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17일 오는 4시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비야FC와의 2023 슈퍼컵 결승전을 앞두고 15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 브라위너 부상 소식을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맨시티는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와 슈퍼컵 우승을 두고 그리스에서 단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우리는 더 브라위너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수술에 대한 결정은 며칠 안으로 내려질 것이며, 그가 앞으로 3~4개월 결장하게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매체 '헷 니우스블라트' 역시 "케빈 더 브라위너는 수술대에 오를 수 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결장할 수도 있다"라고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 상황이 좋지 않다. 그는 맨시티의 리그 개막전에서 오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은 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수술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2달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던 더 브라위너는 또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기에 더 이상의 재발을 피하고 싶어 한다. 2개월 넘게 휴식한 것으로는 불충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브라위너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2023년에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질 수 있다"라며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회복시켜 2024년 초에 복귀시키고 싶어할 것이며, 이후 그는 내년 6월에 열릴 2024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 브라위너 부상 소식은 맨시티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도 아쉬워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7월 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 투어에서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다양한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상 회복 중이라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전에서 결장했지만 더 브라위너는 엠 카운트다운,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하면서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인기 예능 'SNL 코리아'에서 '신도림 조기축구회 막내 김덕배'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친선전에서도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에 나와 한국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면서 많은 이들이 2023/24시즌 더 브라위너 활약상을 기대했지만 끝내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더 브라위너는 완벽한 복귀와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연합뉴스, Mnet '엠카운트다운', SNL 코리아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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