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3년간 창녕 마늘 132t 수매 … 지역 농가와의 상생 이어가다

2023. 8.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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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Taste of Korea’ 프로젝트로 국내산 식재료 사용

지역명 넣은 ‘창녕 갈릭 버거’ 인기
올해 비프·치킨 버거 2종으로 출시
농민, 글로벌 기업과 협업에 자부심

맥도날드가 올해도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이어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처음 출시한 ‘창녕 갈릭 버거’가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맥도날드는 3년째 협업을 맺고 있는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올해까지 마늘 총 132t을 수매했다. 최근에는 ‘창녕 갈릭 버거’를 ‘창녕 갈릭 치킨 버거’와 ‘창녕 갈릭 비프 버거’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 데 이어 광고를 온에어했다. 이 광고에는 현재 창녕에서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김대종 씨와 표상호 씨가 모델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김대종·표상호 씨는 최근 온에어된 ‘창녕 갈릭 버거’ 광고에 모델로 참여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올해 ‘창녕 갈릭 버거’를 ‘치킨 버거’와 ‘비프 버거’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대종 씨는 농대를 졸업한 후 23년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 농부다. 그는 ‘마늘 태교’를 할 정도로 오랫동안 마늘 농사를 해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창녕 마늘을 사용한 맥도날드의 ‘창녕 갈릭 버거’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일할 때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냥 갈릭 버거가 아니라 ‘창녕 갈릭 버거’ 아닌가. 글로벌 기업에서 만든 신제품의 명칭에 우리 지역명이 들어간 데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창녕 마늘 수매가 지속돼 맥도날드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 소싱 전략과 차별화된 맛으로 인기


맥도날드가 ‘창녕 갈릭 버거’를 처음 내놓은 것은 지난 2021년이다.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출시한다’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로컬 소싱 전략과 차별화된 맛에 힘입어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후 전국적으로 조기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달 판매 기간에 약 160만 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이목을 모았다.

판매 종료 후 고객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지난해에도 꾸준히 고객과 만났다. 이 같은 ‘창녕 갈릭 버거’의 인기로 맥도날드는 2년간 총 85t의 창녕 마늘을 수매했다. 올해 협업까지 더해져 3년간 총 132t을 수매했다. 맥도날드의 ‘창녕 갈릭 버거’가 창녕의 효자 메뉴인 셈이다.

‘창녕 갈릭 버거’는 올해 두 가지 버전으로 고객과 재회하며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맥도날드는 치킨 패티를 넣은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선보이면서 기존 ‘창녕 갈릭 버거’에는 ‘창녕 갈릭 비프 버거’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광고 촬영에 참여한 김대종 씨는 “이번에 창녕 갈릭 버거 메뉴가 비프 패티와 치킨 패티 등 2종으로 마련되면서 마을 주민들도 ‘비프파’와 ‘치킨파’로 나뉘어 맛 대결을 펼칠 정도”라고 두 가지 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했다.

김 씨와 함께 광고를 촬영한 표상호 씨는 과거 타이어 업종에서 일하다가 11년 전에 마늘 농사를 시작했다. 표 씨는 “3년간 이어진 맥도날드와의 협업으로 마늘 수주가 증가했다”면서, “모두가 다 아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은 동네에서 축구하다가 토트넘에서 뛰게 된 것과 마찬가지다. 좋은 마늘을 생산하기 위해 신경 써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표 씨는 또 “‘창녕 갈릭 버거’에 내가 키운 마늘이 들어간다고 자랑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3년째 이어지는 협업을 계기로 맥도날드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창녕·보성·진도 등과 협업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의 연이은 협업으로 주 타깃인 젊은 층은 물론 5060대도 맥도날드 버거에 주목하게 됐다”며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창녕·보성·진도 등 맥도날드와 협업한 농가는 지역과 특산물을 알릴 수 있게 됐고, 맥도날드는 상생을 중요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서로 윈윈할 수 있어 의미가 더욱 깊다”고 전했다.

광고에 모델로 참여한 소감으로 김대종 씨는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촬영장에 가니 열 명이 넘는 제작진이 우리를 에워싸 놀랐다. 무더위 속에서 모두 고생하고 계셔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김 씨는 “맥도날드가 지금과 같이 국내산 재료를 활용해 버거 맛도 살리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상생을 위해 계속 힘써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표상호 씨는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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