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QS→6회 4득점→이성규 홈 송구' 삼성, 6-5 역전승+LG 6연승 저지 [대구:스코어]

유준상 기자 2023. 8. 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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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거두고 상대의 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선취점 허용에도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한 선발투수 원태인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탈출, 42승1무58패를 마크했다. 반면 LG는 연승을 '5'에서 멈추면서 61승2무36패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

-삼성: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호세 피렐라(좌익수)-류지혁(2루수)-강한울(3루수)-오재일(1루수)-김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원태인


▲기회 놓치지 않은 LG, 득점권에서 침묵한 삼성

LG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원태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원태인의 초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고, 신민재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14시즌 연속 100안타까지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

후속타자 오스틴도 힘을 보탰다. 풀카운트에서 원태인의 6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1루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0.

삼성에게도 기회가 없진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와 피렐라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한 류지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강한울과 오재일은 각각 땅볼과 삼진에 그쳤다. 결국 득점 없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단숨에 승부 뒤집은 삼성, 6회 빅이닝으로 분위기 바꿨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플럿코는 4회말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중심타선 구자욱-강민호-피렐라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노게임 선언된 이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득이 된 셈이다.

4이닝 동안 침묵하던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후속타자 강한울의 번트 타구가 떴고, 투수 플럿코가 포구 이후 곧바로 1루로 공을 던져 더블 아웃으로 연결했다. 타격 이후 2루로 달리던 류지혁의 귀루가 늦었고,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2점 차로 끌려가던 삼성이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동진의 안타에 이어 김현준과 김성윤이 나란히 번트로 안타를 만들면서 플럿코를 흔들었다. 여기에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마침내 삼성이 기다렸던 첫 득점이 나왔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3루수 땅볼을 쳤지만, 3루수 문보경이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며 모든 주자가 살았다. 2-2 균형을 맞춘 삼성은 무사 만루에서 피렐라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김성윤과 2루주자 구자욱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스코어는 4-2. 플럿코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추격에 나선 LG, 승부처는 7회초였다

리드를 빼앗긴 LG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고, 이재원의 좌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이재익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1사 1·2루에서 등장한 홍창기는 이재익의 3구 투심을 노려 안타를 쳤고, 그 사이 2루주자 문성주가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3-4. 여기에 후속타자 신민재까지 우전 안타를 치면서 삼성을 압박했는데, 2루주자 박해민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태그 아웃이었다. 우익수 이성규의 송구가 노바운드로 홈에 도착했고, 포수 강민호가 침착하게 박해민을 태그했다.


삼성은 2사 2·3루에서 이재익 대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점수를 주긴 했지만, 동점 혹은 역전으로 갈 수 있었던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초에도 등판한 김태훈은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삼성은 8회말 강민호·류지혁·강한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오재일의 타구가 1루수 오스틴의 미트에 굴절되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3루주자 강민호와 2루주자 류지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의 쐐기점이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의 중전 안타에 이어 허도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로 연결했고, 홍창기의 땅볼 때 1점을 더 보태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5회까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가운데서도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지난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4일 만에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양 팀 투수 기록

-LG: 플럿코(5⅓이닝 4실점 3자책)-함덕주(⅔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박명근(⅓이닝 2실점)-최동환(⅔이닝 무실점)

-삼성: 원태인(6이닝 2실점)-우규민(⅓이닝 1실점)-이재익(⅓이닝 무실점)-김태훈(1⅓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2실점)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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