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도 아니고…당신 못 이겨" 머스크, 저커버그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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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기의 결투'를 둘러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머스크가 전설적인 액션 배우이자 무술가 이소룡을 언급하며 저커버그를 도발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저커버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는 월요일에 (저커버그가 사는) 팔로 알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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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이소룡이라면 날 이길 수도 있다"
이른바 '세기의 결투'를 둘러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머스크가 전설적인 액션 배우이자 무술가 이소룡을 언급하며 저커버그를 도발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머스크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저커버그와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메시지 내용이 따르면, 머스크는 “내가 격투기 훈련이 좀 부족했다”며 저커버그에게 “실전 말고 연습경기를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는 건 싫으니, 질질 끌지 말고 싸울지 말지 결정이나 빨리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에 “머스크는 대결에 진지하지 않다”며 “이제 다음 단계(대결 취소)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자신이 26일을 결투일로 정하자고 먼저 제안했으나 머스크가 부상 등을 이유로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머스크는 저커버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는 월요일에 (저커버그가 사는) 팔로 알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말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사용하는 팔각형 링이다. 저커버그는 이달 초 자신의 스레드에 “집 뒷마당에 옥타곤을 설치했는데 아내가 싫어했다”는 이야기를 올린 바 있다. 머스크는 이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머스크는 “우리의 체급 차이를 고려했을 때, 당신이 현대의 이소룡이라면 나와 싸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도발했다. 때마침 올해는 이소룡이 197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50년 되는 해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실제로 싸울 경우 체급에서는 머스크가, 기술에서는 저커버그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저커버그는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고, 머스크는 188㎝에 100㎏이 넘는 거구로 171㎝의 저커버그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다만 39세인 저커버그가 51세의 머스크보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해설자인 김대환 전 로드FC 대표는 “저커버그가 기술적인 면에서 머스크를 앞설 수 있으나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머스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실제 싸움 대결을 두고 온라인으로 설전을 이어왔다. 이후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주선으로 둘의 실전 대결을 성사하기 위한 물밑 조율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결이 점점 구체화하면서 장소도 당초 유력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UFC 무대가 아닌,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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