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 빈소 찾은 각계 인사…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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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 6시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부친상은 처음으로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먼저 만나 "윤 대통령이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조화와 조문은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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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위해 가족장으로 사흘간 진행… 조화·조문 사양
대통령 부모상은 문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부친상은 처음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 6시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기로 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각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먼저 도착했다. 이어 휴가 중이던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도 모습을 보였다. 김삼환 대한예수교장로회 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순복음교회 목사 등 종교계 인사는 물론 정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특히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7시께 빈소를 찾아 "윤 교수께서 평소 윤 대통령 지도를 많이 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셨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고 윤기중 교수님께서 아마도 아주 대단히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하늘에서도 지켜보실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오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8시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으나 말은 아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일부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조문 사양 의지에 따라 빈소 앞에 머물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부모상은 2019년 문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부친상은 처음으로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먼저 만나 "윤 대통령이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조화와 조문은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오랜 기간 윤 교수가 교단에 머문 만큼 학계와 지인들의 최소한의 조문은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조문 일정 등은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미국을 방문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자 회의를 할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국제질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회의인 만큼 부친상에도 윤 대통령은 관련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여야는 윤 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은 대한민국 통계학의 기반을 닦은 학자이자 지금의 대통령이 있기까지 질책과 격려,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명 브리핑에서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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