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역대 6번째 4년 연속 20SV…김재윤 "선수단, 3위 아래 생각 안 할 것"

차승윤 2023. 8. 15. 2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마무리 김재윤이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KT 위즈 선수단은 팀(의 저력)을 잘 알기에 순위가 (3위에서)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선수 한 명 한 명 해줄 사람이 해주고, 준비도 잘 해두는 선수들이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KT의 수호신 김재윤이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쌓은 기록만큼 탄탄한 팀의 힘도 믿는다.

김재윤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9회 초 1-0 상황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0호 세이브를 거뒀다.

이날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김재윤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구대성과 손승락(이상 7년) 임창용, 진필중과 조용준(이상 4년 연속)에 이은 KBO리그 역대 6번째 대기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나 '노송' 김용수 등 레전드들도 부상, 선발 전환 등을 이유로 이루지 못했던 4년 연속 기록이다.

고교 시절 포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던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유니폼을 입은 후 투수로 전향해 2016년부터 팀 마무리로 뛰어왔다. 지난 7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3호 세이브로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이날 20호 세이브로 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늦은 나이에 투수로 전향했는데도 KT와 리그의 역사에 하나씩 이름을 남기는 중이다.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오늘 세이브로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개인 기록보다는 오랜만의 세이브로 팀의 상승세를 지킬 수 있었던 점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속 기록을 꾸준하게 쌓았다는 건 스스로도 기분 좋다. 팀에 많이 도움이 됐다는 뜻이니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가 1-0으로 승리 했다. 경기종료후 마무리 김재윤과 포수 장성우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올 시즌 김재윤은 '무결점'에 가까운 마무리다. 이날 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1.47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실력에 비해 세이브 기회가 적게 와 과소평가를 받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정작 김재윤은 "내가 나가서 이기든, 나가지 못한 채 이기든 팀이 이기는 건 똑같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세이브 기록을 세우면 당연히 나 자신에게 좋겠지만, 그 부분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기회가 올 때 블론세이브하지 않고 이기는 게 임무다. 블론을 안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 2무 45패로 2위 추격을 이어갔다. SSG 랜더스와 승차는 이제 2경기에 불과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고개가 안 올라간다. 밑에 있다가 왔더니 얼마나 떨어질지 생각만 난다"고 2위 의식을 경계하면서도 "선수들은 2위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높아진 기세를 전했다.

김재윤은 "KT 선수단은 팀(의 저력)을 잘 알기에 순위가 (3위에서)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순위 상승에 대한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선수 한 명 한 명 해줄 사람이 해주고, 준비도 잘 해두는 선수들이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자신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