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블루오션 '스마트팜 혁신밸리'…밀양시, 사활을 걸다
경남 밀양시는 농사짓기에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경남에서도 가장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며 연간 1조원의 소득을 얻고 600억원의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경제의 뿌리인 농업은 고령화와 농업인구의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예전의 농업생산 구조로는 농업발전에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농업의 구조혁신과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지속성장 미래농업 실현을 위한 ‘스마트6차 농업수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이다.
스마트팜에서는 최적화된 생육환경이 유지되므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지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심각한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개발(R&D) 기능이 집약된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 형태로 전국 4곳이 운영 중이다.
그중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2019년 경남도와 밀양시가 협업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사업비 953억원)된 후 2020년 10월 착공, 2022년 12월 준공됐다.
총면적 22.1ha 규모에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 등이 조성돼 있다. 스마트팜에 특화된 청년농을 육성하고 미래 스마트농업 기술을 연구·생산하는 거점 기능을 하며 현재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서 본격 운영 중이다.
△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
시는 밀양형 스마트팜 기반 확대를 위해 경남도와 협업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한 끝에 지난해 12월 말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 공모사업이 선정됐다.
사업비 200억원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스마트팜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농들이 적정 임대료만으로 스마트팜 창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팜 온실 4.0ha를 구축해 청년의 스마트팜 진입과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토지매입, 기본계획,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 1월 착공 후 12월에 준공하고 청년농업인 27명에게 임대해 창업 초기자본을 축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및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자가 지역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 주택 공급에도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삼랑진읍 임천리 금곡마을 인근에 부지 9548㎡를 매입하고 사업을 준비한 끝에 지난해 4월 80억원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7월 임대주택 29호 공급을 목표로 한 기본계획이 농림축산식품부 승인됐으며, 이후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착공하고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과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연계로 청년농의 창업 초기자본 마련과 임대주택 공급이란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경영실습 임대농장 조성사업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임대해 시설농업 운영 경험과 기술 등 영농 창업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영실습 임대농장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사업비 10억5000만원으로 삼랑진읍 일원에 경영실습 온실 2동(0.24ha)을 올해 12월까지 조성한다. 세부설계 및 기반조성(토목공사)을 완료하고 현재 스마트 온실을 조성 중이다.
임대인원(2명 정도)은 많지 않지만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시설농업 운영 경험과 기술 등 영농 창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 스마트농업 보조사업 확대
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원예 ICT융복합지원사업 외 4개의 스마트농업 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사업비 18억원으로 123농가에 스마트팜 보급을 추진 중이다.
매년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역의 스마트농업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도 이제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며 우리나라 미래 스마트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밀양시의 ‘스마트6차 농업수도’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현재 농촌의 고령화와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블루오션인 스마트팜으로의 전환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스마트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농 유입을 장려하고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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