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번안→내안→내야땅볼로 동점, 발야구팀을 '발야구'로 제압했다

윤승재 2023. 8. 15. 2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대구 LG전 6회에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낸 김성윤. 삼성 제공


발야구 팀을 발야구로 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발야구가 LG 트윈스의 내야진을 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타선에서 류지혁이 2안타 2타점, 김성윤이 2안타, 오재일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상대 선발 아담 플럿코에게 꽁꽁 묶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 말 강민호와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1점도 내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5회 말 선두타자 안타도 번트 실패 등 불운이 뒤따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 김현준. 삼성 제공


하지만 삼성은 6회 대반격에 나섰다. 발야구가 빛을 발했다. 번트 안타 포함 내야 땅볼 타구 4개를 만들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6회 말 선두타자 김동진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삼성은 김현준과 김성윤의 연속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투수 플럿코를 포함한 내야진이 번트를 대비했지만, 삼성 타선의 번트는 정확했고 발도 빨랐다. 

이후 삼성에 운이 따랐다. 구자욱의 땅볼 타구가 투수를 맞고 3루수 쪽으로 흘러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타구가 3루수에게 흘러갔으나, 문보경의 홈 송구가 부정확하게 이어지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운이 따랐지만, 땅볼 타구로만 동점을 만들어낸 삼성이었다. 

내야 안타 이후 전력질주하는 구자욱. 삼성 제공


이후 삼성은 피렐라의 삼진으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류지혁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삼성의 4득점 빅이닝과 함께 역전승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은 8회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6-5로 승리했다. 

발야구 팀 앞에서 발야구로 승리한 삼성이었다. 상대 LG는 올 시즌 팀 도루 1위(118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발야구팀이다. 하지만 그 팀을 발야구로 흔들어 놓으면서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