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맨유 120억 내놔라' 매과이어에 지쳤다…영입 철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구단으로부터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이적을 무산시켰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기다림에 지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꺼버렸다"라고 보도했다.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는 한때 맨유가 큰 기대를 걸었던 센터백이다.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매과이어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60억원)를 지출하면서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맨유로 이적한 이후 경기 중 실수를 범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자 결국 지난 시즌부터 클럽을 이끌고 있는 에릭 턴 하흐 감독 눈밖에 나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시즌을 앞두고 주장직에서도 박탈당한 매과이어는 결국 개막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맨유가 15일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기용한 센터백은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였다.
전반전에 리산드로가 발목 힘줄에 문제가 있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음에도 리산드로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건 매과이어가 아니라 빅토르 린델뢰프였다.
매과이어가 센터백 옵션에서 후순위로 밀려나자 웨스트햄이 영입을 시도했다.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 팀 주장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널로 보내면서 1억 500만 파운드(약 1756억원)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웨스트햄은 맨유가 원하는 매과이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10억원)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지만 정작 당사자인 매과이어가 맨유에 보상금을 요구해 이적이 정체되면서 웨스트햄이 등을 돌리게끔 만들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이적은 선수가 맨유에서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데 지쳐서 무산됐다"라며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거래 지연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고, 센터백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매과이어는 이미 웨스트햄과 개인 합의를 마쳤지만, 웨스트햄은 매과이어가 맨유로부터 보상금을 받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매과이어가 맨유에게 바라고 있는 건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면서 주급을 삭감하는 것에 대한 보상금이다.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매과이어가 웨스트햄과 4년 계약을 체결해 이적하면 주급은 12만 파운드(약 2억원)까지 삭감된다. 이럴 경우 총 4년 계약 기간 동안 1450만 파운드(약 246억원) 수준의 임금 삭감이 발생하기에 매과이어는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맨유가 보상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가디언'도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맨유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음에 따라 상당한 연봉 인상을 받았지만 웨스트햄에선 더 적은 돈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매과이어는 맨유를 떠나는 대가로 약 700만 파운드(약 119억원)를 보상금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매과이어가 이적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수비 보강을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난감한 입장이다. 맨유는 최근 수비진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파바르는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하기 위해 가능한 한 열심히 싸울 것이다. 이미 구단 사이의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영입은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는 경우에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매과이어 이적에 대해 합의했지만, 개인 합의로 아직 제자리에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맨유가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해서라도 매과이어를 내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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