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전 KT 원투 펀치 매치' 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ERA 2.39'

차승윤 2023. 8. 15. 1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와 포수 장승현이 kt 7회 김준태를 투수땅볼아웃시키고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라울 알칸타라(30·두산 베어스)가 친정팀과 옛 동료들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

알칸타라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그를 괴롭히던 피홈런 없이 친정팀 KT 타선을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종전 2.47이던 평균자책점을 2.39로 낮췄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6회초 kt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올 시즌 10승 5패를 달리던 알칸타라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최근 다소 페이스가 주춤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4.38로 다소 높았는데, 특히 최근 3경기 피홈런이 5개에 달했다. 피홈런에 무너지기도 했고, 최근 2경기 실점을 줄이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을 때도 역시 피홈런 실점 억제에 실패했다.

15일 KT전은 달랐다. KT는 그가 2019년 KBO리그에서 데뷔했을 때 몸담았던 친정팀. 이날 선발 맞상대도 그 당시 같이 뛰었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당시 감독 1년 차 시즌이었던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처음 감독되어 쓰던 두 사람이 붙는다. 생각해보니 재밌는 일"이라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친정팀 상대로 알칸타라는 가차 없었다. 7이닝 동안 피장타 없이 산발 단타를 4개 허용한 게 전부였다. 1회부터 5회까지 통틀어 피안타는 2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내준 1루타뿐이었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직구 위주로, 후속 타자 이호연에게 포크볼 위주로 던져 삼자 범퇴를 이끌어낸 그는 공격적이 공 배합으로 이후에도 쾌속 질주했다. 4회엔 KT의 주축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속 직구도 이끌어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와 포수 장승현이 kt 6회 이중도루하는 김민혁을 아웃시키고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유일하게 연타를 맞은 게 6회였으나 큰 위기는 되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그 6회에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고 갔다.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다음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이어 배정대를 상대로는 8구 승부까지 간 끝에 루킹 삼진을 얻었다. 다소 낮았다며 배정대가 아쉬움을 표했으나 알칸타라의 판정승이었다.

이후 KT가 연타를 만들었다. 김민혁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향 안타로 만들었다. 이어 이호연이 6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이 들어오는 밀어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김민혁이 6회 2사1, 3루 황재균 타석때 이중도루를 시도 3루로 귀루하다 아웃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이때는 수비진이 알칸타라를 살렸다. 2사 1·3루 황재균 타석 때 주자가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1루 주자 이호연이 포수 장승현의 송구를 유도해 3루 주자 김민혁의 득점을 노렸지만, 장승현이 넘어가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는 선상에서 묶인 김민혁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결국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알포드에게 단타 하나는 허용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사 후 김준태 상대로 내야 안타를 허용할 위기가 있었지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차분하게 글러브에 담아 범타로 마무리했다.

호투에도 승은 챙기지 못했다. KT 선발 쿠에바스 역시 7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을 묶은 탓이다. 결국 알칸타라는 8회,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승패 없이 마무리했다.

경기는 8회 초 현재 0-0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