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 빈소에 조문 발길…조화 보낸 文 "슬픔 클 것"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상주인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15일 오후 6시 11분쯤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만 빈소를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만 이날 오후 조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이날 오후 6시쯤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문상했고, 대통령과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 더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후 8∼9시쯤 조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조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모습도 보였다.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도 조화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 아들들인 김홍업, 김현철, 노재헌 씨는 16일 빈소를 찾기 위해 대통령실에 조문이 가능한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빈소를 지켰다.
윤 교수는 이날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해 부친 임종을 지켰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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