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미국의 서울"…美 월가 상징 '황소상'서 펄럭인 태극기
김은빈 2023. 8. 15. 17:15
14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상' 앞에서 태극기가 펄럭였다. 한인 청년들이 광복절을 맞아 개최한 태극기 게양 행사에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참석했다.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 청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광복 78주년을 맞아 이날 뉴욕시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돌진하는 황소상이 위치한 볼링그린파크는 1783년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미국 독립군이 뉴욕에서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국 국기를 게양한 곳이다.
행사에 참석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연설에서 "세계의 금융수도인 맨해튼, 특히 볼링그린파그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내 한인들의 위상을 언급하며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했다. 포용을 강조해왔다.
AAYC는 지난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AAYC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월스트리트에서 광복절을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태극기 게양을 추진해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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