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콰이어트 럭셔리의 시대, 그래서 뭘 사면 되죠?_선배’s 어드바이스 #181

박지우 2023. 8.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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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부터 패브릭, 주얼리, 워치까지 모두 짚어드립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로고와 모노그램, 정체성 없이 트렌드에 따라 바뀌는 디자인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콰이어트 럭셔리’를 찾고 있다. ‘조용한 사치’란 의미 그대로,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지 않는 고품질에 클래식한 스타일, 평생을 사용하고 물려줄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까지 한 스타일을 말한다. 사실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패션은 가도 스타일은 남는다.’란 말처럼 가브리엘 샤넬, 칼 라거펠트, 피비 파일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스펜서 등 수많은 디자이너와 패션피플이 오래전부터 중시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중세 수도사처럼 칙칙하고 단조로울 거란 선입견은 금물, 이번 가을, 겨울 컬렉션은 컬러와 크기 등 배리에이션이 다양해 사랑스럽게 또는 젠더리스 룩으로 즐길 요소도 풍부하다는 점.

「 HANDBAG 」
Unsplash
최근 몇 년간 점점 커지더니 가방 자체보다도 로고, 모노그램이 두드러지는 모델이 많았다. 대개 창업자의 성씨를 내세우는 셈이라 각국 왕족, 귀족, 정치인들은 옷차림에 어울리는 수수한 가방을 드는 게 암묵적 규정. 또 금속제 로고처럼 한눈에 띄는 부자재는 주얼리 등 다른 액세서리와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가방 역시 장인이 만드는 공예품이어서 브랜드명이 아니더라도 정체성을 드러낼 방법은 얼마든 있다.
구찌 뱀부 1947 미니 탑 핸들 백 - 1947년 물자 부족으로 손잡이에 대나무를 쓸 수밖에 없어 탄생한 핸드백이 브랜드를 상징하는 영원한 클래식이 됐다. 다른 모델과 달리 로고가 전혀 안 보이는 단순한 디자인. 540만 원.
펜디 피카부 아이시유 미니 - 엄격하게 절제된 장방형 보디에 트위스트 잠금 장치 하나만 눈에 띄지만 내부 수납 공간, 옆면의 벨트, 어깨 끈 등 기능적 면을 많이 고려한 피카부 백의 미니 버전. 498만 원.
보테가 베네타 캔디 조디 - 일정하게 자른 양가죽 끈을 장인이 엮는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손잡이 매듭까지 전체를 완성한 호보 백. 질감도 형태도 유연하며 베지터블 염색으로 컬러가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214만 원부터.
「 FABRIC ITEMS 」
Unsplash
거대한 로고와 모노그램으로 점철됐던 패션 아이템들이 이번 가을, 겨울 각성이라도 한 듯 차분해졌다. 옷은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실루엣에 신경 쓴 소재가 눈에 띄며 스카프, 양말 등 패브릭 잡화도 각 브랜드에서 전통적으로 사랑받은 패턴이나 텍스처로 정체성을 드러낸 편.
에르메스 Planifleurs 스카프 90 - 최상급 실크 트윌에 독창적 패턴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장인이 손으로 인쇄하고 테두리를 말아 광택과 복원력, 예술성이 뛰어나다. 71만 원.
디올 트윈 세트 - 로고플레이 대신 전통적으로 사랑받은 브랜드 특유의 하운즈투스 패턴으로 직조된 코튼 니트 탱크톱과 카디건 세트. 버튼은 아이코닉한 귀걸이에서 따온 레진 진주 소재. 360만 원.
폴로 랄프로렌 새들 슬리브 울 캐시미어 스웨터 - 거대한 포니 자수가 사라지고 로고만 눈에 띄지 않게 작아져 오른쪽 헴 위로 이동했다. 오래 전부터 입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표면을 가공하고 새들 슬리브로 편안함을 생각한 울,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 39만 9천 원.
「 JEWELRY 」
Unsplash
전통적 하이 주얼리 하우스는 독창적이며 까다로운 세공, 디자인, 역사 등으로 말한다. 그래서 경매에 나올 정도로 원석 자체가 아주 희귀한 피스가 아닌 한 실제 재료비는 판매가 대비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아름다움, 기품을 시대를 초월해 누릴 수 있다.
쇼메 비 마이 러브 링 - 벌집을 모티프로 한 정교한 육각형이 이어진 이터너티 링으로, 다이아몬드가 있는 모델, 옐로 골드 등 다른 모델과 겹쳐 하면 완벽하게 맞물린다. 18K 화이트골드 149만 원.
반클리프 아펠 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 1968년 탄생한 상징적 알함브라 컬렉션 중 모티프가 가장 작은 모델. 스톤은 다양한 준보석과 팬시 다이아몬드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18K 옐로골드에 자개. 196만 원.
피아제 포제션 링 - 8개의 다이아몬드가 반지에 사로잡힌 듯한 ‘포제션 세팅’에 가운데 링이 회전해 행운과 영원을 상징한다. 18K 핑크골드에 다이아몬드 약 0.06캐럿 277만 원부터.
「 WATCH 」
Unsplash
백 년 전 시계를 지금 차도 세련돼 보이고 구동이 된다면? 시간의 정확성은 스마트 워치에 한참 전 밀렸지만 클래식 워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의미한다. 여성용 시계는 케이스가 작은 것이 많아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먼트 모델도 많지만 보석과 세공, 브레이슬렛과의 조화 등으로 매일 착용하는 주얼리 역할까지 해낸다.
까르띠에 베누아 워치 미니 - 1912년 욕조처럼 유연한 타원형으로 탄생해 목욕 문화를 사랑하는 귀족, 배우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리뉴얼을 거듭해 최근 새 모델들이 나왔다. 쿼츠 무브먼트, 18K 옐로골드 케이스. 990만 원.
샤넬 보이프렌드 - 남성복도 즐겨 입었던 가브리엘 샤넬과 그 남자친구들에게 영감을 얻어 성별 경계를 무너뜨린 극히 단순한 디자인. 골드 케이스 모델은 옐로골드보다 차분한 베이지 골드이며 다양한 크기와 브레이슬렛이 존재한다. 가격 미정.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원 모노페이스 - 리베르소 컬렉션은 폴로 경기 중 시계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케이스를 뒤로 돌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1931년 탄생한 아르데코풍 시계. 뒷면에 자신만의 각인도 가능하다. 쿼츠, 스틸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약 0.26캐럿 1천 1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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