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콰이어트 럭셔리의 시대, 그래서 뭘 사면 되죠?_선배’s 어드바이스 #181
박지우 2023. 8. 15. 16:27
핸드백부터 패브릭, 주얼리, 워치까지 모두 짚어드립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로고와 모노그램, 정체성 없이 트렌드에 따라 바뀌는 디자인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콰이어트 럭셔리’를 찾고 있다. ‘조용한 사치’란 의미 그대로,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지 않는 고품질에 클래식한 스타일, 평생을 사용하고 물려줄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까지 한 스타일을 말한다. 사실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패션은 가도 스타일은 남는다.’란 말처럼 가브리엘 샤넬, 칼 라거펠트, 피비 파일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스펜서 등 수많은 디자이너와 패션피플이 오래전부터 중시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중세 수도사처럼 칙칙하고 단조로울 거란 선입견은 금물, 이번 가을, 겨울 컬렉션은 컬러와 크기 등 배리에이션이 다양해 사랑스럽게 또는 젠더리스 룩으로 즐길 요소도 풍부하다는 점.
「 HANDBAG 」
최근 몇 년간 점점 커지더니 가방 자체보다도 로고, 모노그램이 두드러지는 모델이 많았다. 대개 창업자의 성씨를 내세우는 셈이라 각국 왕족, 귀족, 정치인들은 옷차림에 어울리는 수수한 가방을 드는 게 암묵적 규정. 또 금속제 로고처럼 한눈에 띄는 부자재는 주얼리 등 다른 액세서리와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가방 역시 장인이 만드는 공예품이어서 브랜드명이 아니더라도 정체성을 드러낼 방법은 얼마든 있다.
「 FABRIC ITEMS 」
거대한 로고와 모노그램으로 점철됐던 패션 아이템들이 이번 가을, 겨울 각성이라도 한 듯 차분해졌다. 옷은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실루엣에 신경 쓴 소재가 눈에 띄며 스카프, 양말 등 패브릭 잡화도 각 브랜드에서 전통적으로 사랑받은 패턴이나 텍스처로 정체성을 드러낸 편.
「 JEWELRY 」
전통적 하이 주얼리 하우스는 독창적이며 까다로운 세공, 디자인, 역사 등으로 말한다. 그래서 경매에 나올 정도로 원석 자체가 아주 희귀한 피스가 아닌 한 실제 재료비는 판매가 대비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아름다움, 기품을 시대를 초월해 누릴 수 있다.
「 WATCH 」
백 년 전 시계를 지금 차도 세련돼 보이고 구동이 된다면? 시간의 정확성은 스마트 워치에 한참 전 밀렸지만 클래식 워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의미한다. 여성용 시계는 케이스가 작은 것이 많아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먼트 모델도 많지만 보석과 세공, 브레이슬렛과의 조화 등으로 매일 착용하는 주얼리 역할까지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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