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축구협회로부터 '바이아웃'을 받아낼 수 있을까? 스팔레티 국대 선임 보상금 문제 대두

김정용 기자 2023. 8.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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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의 1순위 후보로 거론되면서, 축구협회도 보상금을 내야 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과 인터뷰를 가진 마티아 그라사니 나폴리 법률 대리인은 "나폴리와 스팔레티 감독 사이에 보상금이 책정돼 있다. 구단이든 협회든 스팔레티 감독과 접촉하고 선임하는 건 문제가 없다. 보상금을 내면 된다. 스팔레티 감독은 스스로의 운명을 정할 수 있다. 클럽의 경우라면 보상금을 지불하든지 계속 쉬든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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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의 1순위 후보로 거론되면서, 축구협회도 보상금을 내야 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를 '유로 2020'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해 극심한 명암을 보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최근 돌연 사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 유력한


상태다. 이탈리아 입장에서 만치니 감독을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후임자는 빠르고 현명하게 정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다가오는 9월과 10월 A매치 데이에 '유로 2024' 예선을 치른다. 축구 강팀들이 예선을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탈리아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 예선에서 연속 탈락한 바 있기에 위기의식이 퍼져 있다. 게다가 현재 C조에서 1승 1패로 부진한 상태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명장 중에서는 스팔레티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대표적인데,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스팔레티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스팔레티 감독이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연봉이 오르지 않자 구단과 충돌한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다른 구단으로 가지 않고 1년 동안 안식년을 갖기로 했는데 이는 나폴리 구단의 요구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다른 클럽이 아닌 대표팀에 부임한다면 안식년에 대한 약속을 깨도 되는지가 쟁점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과 인터뷰를 가진 마티아 그라사니 나폴리 법률 대리인은 "나폴리와 스팔레티 감독 사이에 보상금이 책정돼 있다. 구단이든 협회든 스팔레티 감독과 접촉하고 선임하는 건 문제가 없다. 보상금을 내면 된다. 스팔레티 감독은 스스로의 운명을 정할 수 있다. 클럽의 경우라면 보상금을 지불하든지 계속 쉬든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상금을 책정한 건 라이벌 구단으로 부임할 경우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아무도 국가대표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계약에 애매한 점이 있다는 걸 인정했다. 또한 "FIGC는 구단 감독을 영입했다고 해서 보상금을 낸 전례가 없다. 넘어서야 할 정치적인 장애물이 있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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