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유니콘 기업 육성한다…벤처 위해 5조원 모으는 서울시
서울시가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5조원을 조성해 로봇·바이오의료·핀테크·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종사하는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다진다”고 15일 발표했다.
펀드 조성 목표는 서울형 유니콘 기업을 육성이다. 유니콘 기업은 창업 10년 이내에 기업 가치 10억달러(1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비상장 벤처 기업을 말한다.
서울시, 서울비전 펀드 조성
서울비전 2030 펀드는 6개 분야별로 특화했다. 우선 대·중견기업과 협업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스케일업 펀드가 1조 4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일시적 경영난에 빠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지원펀드는 1조원 규모다. 재도약 분야(800억원)와 일반 분야(1200억원)를 각각 집행한다.
신기술에 종사하는 벤처기업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디지털대전환펀드는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후속 자금을 지원하는 서울바이오펀드 규모는 7500억원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 문화 콘텐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문화콘텐트펀드(6000억원)와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참여 기업 등 서울시 창업 지원 시설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첫걸음동행 펀드(2500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9월 펀드 운용사 선정
사업 첫해인 올해는 서울시 예산 700억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6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펀드 자금은 초기 단계부터 후기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며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한계 상황에 직면한 벤처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차 서면심사, 2차 대면심사 등을 통해 오는 9월까지 분야별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전략, 운용팀 전문성 등 차별 요소 등을 평가한다. 이미 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 공고를 이달 14일 공개했다. 서울비전 2030 펀드 운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가 출자한 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 투자를 제안해야 한다. 정책 연계 방안과 투자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경우 가산점을 준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벤처 투자액(1조7000억원·1~5월 누적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3조7000억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는 등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라며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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