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온돌방 요가'가 한국의 웰니스 마을이 될 때까지 [크리에이터 뷰(89)]

류지윤 2023. 8.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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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강사 8년 째, 크리에이터 병행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S&A 엔터테인먼트

이수정이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목 디스크 통증 때문이었다. 운동을 제대로 배워 자신의 몸을 고쳐보려 마음 먹고 요가 강사 자격증에 도전했고, 요가를 통해 목 디스크는 차차 나아졌다. 요가 강사를 시작한 지 8년째, 요가의 효과를 온몸으로 느낀 그는, 더 많은 사람들과 요가의 장점을 나누고 싶어 채널 '온돌방 요가' 채널을 오픈했다.

'온돌방 요가'의 뜻은 자신의 반려견 온돌의 이름과 함께 온돌 방인 자신의 집에서 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가를 전파하겠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요가 채널이 많지만, 저는 요가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요가 강사만 알 수 있는 꿀팁을 알려주고 있어요. 쉽게 접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짧은 영상인 릴스 위주로 만들기 시작했죠. 한 달 만에 반응이 오더라고요."

요가는 이효리, 옥주현 등 연예인들을 통해 대중적으로 친숙해졌다. 그러나 이수정은 여전히 요가를 향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있고 이 때문에 진입 장벽을 느낀다고 본다. 그는 '온돌방 요가'를 통해 이런 이미지도 희석시키고 싶어 한다.

"요가에 대한 선입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유연해야 할 수 있다라든가, 정적이라 다른 운동만큼 효과가 없을 거라는 분도 있고요. 살찐 사람은 못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요가 종류가 정말 많거든요. 머무르는 요가가 있는 반면, 빠르게 움직이는 요가도 있어요. 음악에 맞춰서도 할 수 있고요.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도전해 보셨으면 해요."

이수정이 요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이유는, 요가가 마음과 연결된 운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가는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어요.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죠. 그래서 요가를 수련이라고도 하잖아요. 실제로 수강생 중 우울증이 심한 학생이 있었어요. 중학교 미국에 혼자 건너가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곳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해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어요.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저와 요가를 했는데 덕분에 잠도 잘 자고 폭식도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 다시 가서도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이외에도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는 수강생 분이 많아요."

ⓒS&A 엔터테인먼트

처음에는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몰라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콘텐츠를 만들었다. 현재는 구독자, 팔로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통증을 고백하고 조언을 구하는 댓글들이 많다. 이수정은 최대한 자신을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유튜브를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신체 어디에서 어떤 통증을 호소하는지 잘 몰랐을 것 같아요. 또 다치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다치지 않고 요가를 할 수 있는지도 신경 쓰고 있어요. 어려운 동작이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이수정은 S&A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S&A 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아래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S&A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면서, 마음을 다시 다잡았어요. 소속사도 생겼으니 콘텐츠에 집중해 양질의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느낌이라 열정도 생기고 기뻐요."

이수정은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요가의 좋은 점을 계속 알려나갈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국내에서 웰니스 마을을 형성하는 것이다.

발리는 요가원이 많아 웰니스(웰빙 행복 건강의 합성어) 마을이라고 불려요. 전 세계에서 요가를 하기 위해 발리를 찾아올 정도죠. 우리나라에서도 발리처럼 웰니스 마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향후, 요가 웰니스를 주도하는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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