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진·박성진·이진성 男배구 영건들, V리그도 뒤흔들까

이누리 2023. 8.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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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 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선 영건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역대 최초로 2년 차 선수들이 컵대회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10월 개막할 V리그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34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컵대회 개인상 수상자들이 V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들의 활약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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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박성진(왼쪽), OK금융그룹의 신호진(가운데), 이진성(오른쪽)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개인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제공


최근 막 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선 영건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역대 최초로 2년 차 선수들이 컵대회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10월 개막할 V리그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34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날 신호진 외에도 데뷔 2년 차 2000년생 동갑내기들(신호진은 빠른 2001년생)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서 혼자 30점을 책임진 삼성화재의 박성진이 준우승팀 수훈선수상(MIP)을 받았고, 눈부신 블로킹 실력을 선보인 OK금융그룹의 이진성이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신호진은 2011년 이후 끊긴 V리그 남자부 왼손잡이 아포짓 계보를 잇는 기대주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데뷔 첫해엔 27경기 72세트를 소화하며 126득점, 52.38%의 성공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적지 않았음에도 전체 1순위 신인치곤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지난 6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팀 사령탑으로 앉으면서부터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과의 준결승전에선 블로킹 6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치더니, 결승전에선 43.93%의 점유율, 72.34%의 압도적인 공격성공률로 34득점을 퍼부어 OK금융그룹의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직전 열린 청두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느라 첫 경기는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4경기 도합 100득점을 뽑아내며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박성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의 부름을 받고 입단했다.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던 만큼 지난 시즌엔 15경기 출전, 17점에 그쳤다. 아쉬운 성적표에 비시즌 중에도 훈련에 매진했던 박성진은 이번 대회에선 본 포지션이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조별예선에서 팀 공격을 이끌더니 준결승전에선 23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강팀 대한항공에 패배를 안겼다. 결승에선 30점에 공격성공률 67.44%로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진성은 지난해 2라운드 7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입단 동기 신호진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던 탓에 지난 시즌엔 7경기 2득점으로 거의 벤치 신세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전 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 8.6득점을 뽑아냈다. 결승전에선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마다 오픈,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끊어냈다.

지난해 컵대회 개인상 수상자들이 V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들의 활약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컵대회 여자부 MVP를 차지했던 문지윤(GS칼텍스)은 팀 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태고,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김지한(한국전력) 권민지(GS칼텍스) 역시 대회를 기점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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