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대급 이적' 성사됐다…카이세도 품은 첼시, 반년 새 이적료 1위 또 경신
김명석 2023. 8. 15. 14:07
카이세도 영입에 약 2000억 투자
지난 1월 이어 또 EPL 최고 이적료
첼시가 기나긴 영입전 끝에 2001년생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1)를 품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건넨 이적료는 옵션 포함 무려 1억 3300만 유로(약 1943억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1억 3300만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EPL 역대 이적료 최고액이다.
그야말로 통 큰 투자다. 이미 첼시는 지난 1월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1억 2100만 유로(약 1768억원)를 썼다. 당시 엔소 이적료도 E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또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 최고 이적료는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 당시 1억 1700만 유로(약 1710억원)였다. 이로써 첼시엔 EPL 역대 이적료 1·2위가 함께 포진하게 됐다. 둘의 이적료만 무려 2억 5400만 유로(약 3711억원)에 달한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세 번째다.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약 3244억원), 킬리안 음바페가 1억 4500만 유로(약 2119억원)로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 게 역대 1, 2위 이적료다. 카이세도가 이들의 뒤를 곧바로 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이 이뤄진 셈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매물이 많지 않았던 데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약상, 그리고 2001년생의 나이를 고려해 역대급 투자가 이뤄졌다. 실제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EPL에서 태클과 경합, 인터셉트, 볼 탈취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EPL 최정상급 자리를 다툴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선 아스널이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EPL 우승 도전을 이어가던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위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카이세도가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SNS)에 이적을 원한다는 뜻의 메시지를 남겨버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결국 카이세도의 아스널 이적은 무산됐고, 대신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카이세도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시즌이 끝난 뒤 더 구체화됐다. 카이세도 역시 이번에는 신중하게 이적을 택했다. 첼시 이적이 성사되기 전까지 가장 이적에 근접했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이적 임박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구체화됐다. 실제 리버풀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브라이턴의 수락까지 받아냈다. 리버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가 리버풀 대신 첼시 이적을 원했다. 결국 첼시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안했다. 결국 카이세도의 첼시 이적이 성사됐다.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시치 등 중원 공백이 생긴 첼시는 카이세도에게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8+1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 줬다.
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첼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더 생각할 필요 없이 계약하고 싶었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공동 디렉터는 구단을 통해 “카이세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 카이세도를 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보기 드문 기술을 갖춘 미드필더이자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EPL 전체를 뒤흔들 만한 활약상을 보여줄 때까지는 이른바 ‘오버페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세도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준 게 아니라 지난 단 한 시즌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1년 2월 브라이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단번에 기회를 잡진 못한 채 벨기에 베이르스호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이브 비수마(토트넘)가 떠난 지난 시즌에야 주전 입지를 다졌다. 리그 37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큰 선수를 위해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는 게 맞는지는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이미 6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인 1999년생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이적료는 1억 1600만 유로(약 1695억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의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약 1505억원)였다.
새롭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감독 재임 기간 역대 가장 비싼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파리 생제르맹 감독 시절 인터 밀란에서 영입했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가장 비싼 영입이었는데, 하키미보다 두 배 가까운 이적료를 구단에서 통 크게 투자했다. 토트넘 감독 시절 가장 비싸게 들여 영입한 선수는 탕기 은돔벨레였다.
김명석 기자
지난 1월 이어 또 EPL 최고 이적료
첼시가 기나긴 영입전 끝에 2001년생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1)를 품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건넨 이적료는 옵션 포함 무려 1억 3300만 유로(약 1943억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1억 3300만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EPL 역대 이적료 최고액이다.
그야말로 통 큰 투자다. 이미 첼시는 지난 1월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1억 2100만 유로(약 1768억원)를 썼다. 당시 엔소 이적료도 E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또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 최고 이적료는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 당시 1억 1700만 유로(약 1710억원)였다. 이로써 첼시엔 EPL 역대 이적료 1·2위가 함께 포진하게 됐다. 둘의 이적료만 무려 2억 5400만 유로(약 3711억원)에 달한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세 번째다.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약 3244억원), 킬리안 음바페가 1억 4500만 유로(약 2119억원)로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 게 역대 1, 2위 이적료다. 카이세도가 이들의 뒤를 곧바로 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이 이뤄진 셈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매물이 많지 않았던 데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약상, 그리고 2001년생의 나이를 고려해 역대급 투자가 이뤄졌다. 실제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EPL에서 태클과 경합, 인터셉트, 볼 탈취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EPL 최정상급 자리를 다툴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선 아스널이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EPL 우승 도전을 이어가던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위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카이세도가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SNS)에 이적을 원한다는 뜻의 메시지를 남겨버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결국 카이세도의 아스널 이적은 무산됐고, 대신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카이세도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시즌이 끝난 뒤 더 구체화됐다. 카이세도 역시 이번에는 신중하게 이적을 택했다. 첼시 이적이 성사되기 전까지 가장 이적에 근접했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이적 임박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구체화됐다. 실제 리버풀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브라이턴의 수락까지 받아냈다. 리버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가 리버풀 대신 첼시 이적을 원했다. 결국 첼시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안했다. 결국 카이세도의 첼시 이적이 성사됐다.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시치 등 중원 공백이 생긴 첼시는 카이세도에게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8+1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 줬다.
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첼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더 생각할 필요 없이 계약하고 싶었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공동 디렉터는 구단을 통해 “카이세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 카이세도를 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보기 드문 기술을 갖춘 미드필더이자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EPL 전체를 뒤흔들 만한 활약상을 보여줄 때까지는 이른바 ‘오버페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세도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준 게 아니라 지난 단 한 시즌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1년 2월 브라이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단번에 기회를 잡진 못한 채 벨기에 베이르스호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이브 비수마(토트넘)가 떠난 지난 시즌에야 주전 입지를 다졌다. 리그 37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큰 선수를 위해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는 게 맞는지는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이미 6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인 1999년생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이적료는 1억 1600만 유로(약 1695억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의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약 1505억원)였다.
새롭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감독 재임 기간 역대 가장 비싼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파리 생제르맹 감독 시절 인터 밀란에서 영입했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가장 비싼 영입이었는데, 하키미보다 두 배 가까운 이적료를 구단에서 통 크게 투자했다. 토트넘 감독 시절 가장 비싸게 들여 영입한 선수는 탕기 은돔벨레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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