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행 ‘골드 러시’, ACL도 확 바꾼다…우승 상금 3배 인상, 160억원

송지훈 2023. 8.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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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출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대회 권위를 높이기 위한 정비 작업에 나섰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역 최고의 축구스타 네이마르(브라질)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입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아시아 프로축구리그가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로 줄줄이 넘어오는 상황에 발맞춰 챔피언스리그의 시스템과 상금을 개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14일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2년 계약에 합의해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면서 “2년간 연봉 총액은 1억6000만 유로(2337억원)이며, 선수와 구단이 합의할 경우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알힐랄이 파리생제르맹에 지급할 이적료는 9000만 유로(1315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현역 최고 스타 네이마르의 이적은 톱클래스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우디아라비아행 러시를 한층 가속화할 중대 이슈다.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 리그에 진출하며 물꼬를 틔운 것을 뛰어넘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알나스르 소속으로 아랍컵 우승을 이끈 호날두(오른쪽에서 두 번째). AP=연합뉴스


이러한 흐름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14일(한국시각)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4~25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의 체계와 권위를 유럽에 가깝게 바꾸기로 결정했다.

네이마르와 호날두 뿐만 아니라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 대거 진입한 만큼 클럽대항전의 규모와 품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가장 큰 변화는 대회 수 증가다. 기존 챔피언스리그와 AFC컵으로 나뉘어 치르던 대회 수를 챔피언스리그 엘리트(24개 팀), 챔피언스리그2(32개 팀), 챌린지 리그(20개 팀)까지 3개 대회로 나누기로 했다.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컨퍼런스리그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정했다. 아울러 여자챔피언스리그도 신설할 예정이다.

상금도 대폭 끌어올린다. 올 시즌 400만 달러(54억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범과 함께 1200만 달러(160억원)로 상향 조정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인 2000만 유로(292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2024~25시즌부터 대회 권위를 대폭 끌어올려 새출발한다. 사진은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우라와 레즈 선수단이 환호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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