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장인’ 카이세도, EPL 역대 4위 이적료로 첼시행 [오피셜]

김우중 2023. 8.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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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첼시에 공식 입단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15일 첼시에 공식 입단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21·에콰도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와 함께 스템포드 브릿지로 향한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에콰도르 국가대표인 카이세도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첼시는 카이세도와 8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클럽 옵션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떠나 첼시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첼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더 생각할 필요 없이 빨리 계약하고 싶었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고,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구단의 공동 디렉터인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역시 “카이세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 그를 추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세도는 보기 드문 미드필더 기술을 지녔다.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 이번 시즌은 물론 앞으로 몇 년 동안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15일 첼시에 공식 입단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카이세도 역시 구단과 첫 인터뷰에서 “클로드 마켈렐레와 은골로 캉테는 나에게 영감을 줬다. 비슷한 자질을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들이 더 뛰어나다. 하지만 이제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여기서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산토 도밍고 출신인 카이세도는 지역팀에서 뛰다 17세의 나이로 프로로 데뷔했다. 인디펜디엔테 소속으로 활약하다 2021년 겨울 브라이턴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2820만 유로(약 411억원).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모양새였다. 이후 반 시즌 벨기에 무대로 임대를 다녀온 그는 2022~23시즌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그는 놀라운 활동량과 수비 능력을 뽐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지난 2022~23시즌 EPL 태클·경합·인터셉트·볼 탈취 부문 전체 1위였다. 말 그대로 2000년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클로드 마켈렐레’의 재림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브라이턴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수 차례 감독을 교체하며 고전한 첼시는 리그 12위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끝나자마자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7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무려 1억1600만 유로(약 1694억원)다. 이는 EPL 구단 영입 기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첼시는 역대 1위인 엔조 페르난데스, 4위인 카이세도를 모두 품은 구단이 됐다.

15일 첼시에 공식 입단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한편 카이세도는 국내 팬들 사이에선 ‘MZ세도(MZ세대+카이세도)’라 불린다. 그가 최근 이적시장 기간 보여준 독특한 행보 때문이다. 앞서 카이세도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 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뜬금없이 작별 인사를 전하며 시선을 모았다. 아직 이적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일찌감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 것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리버풀과 첼시를 두고 여러 차례 저울질하는 등 차기 행보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그의 최종 행선지는 첼시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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