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스타필드 '수원 대전'… 마케팅 경쟁 치열

조성필 2023. 8.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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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현시점 경기 수원시 최대 복합쇼핑몰로는 롯데몰 수원점이 꼽힌다.

한 지역 상인회 관계자는 "스타필드란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 상권에 미칠 파급력은 롯데몰 수원점보다 2배 이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롯데몰 수원점보다 10만㎡ 더 큰 크기로 지어지고 있다.

롯데몰 수원점도 스타필드 등장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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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연말 개점 앞두고
수원시·경기신보 등과 업무협약
롯데몰도 수원문화재단과 맞손
"지역 마케팅 지속 추진할 계획"

2023년 8월 현시점 경기 수원시 최대 복합쇼핑몰로는 롯데몰 수원점이 꼽힌다.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4000㎡ 규모로 백화점, 마트, 쇼핑몰, 영화관 등을 갖췄다. 2014년 11월 개점 이후로 줄곧 수원 최대 규모 쇼핑타운이란 평가가 따랐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롯데몰 수원 독주 체제에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말 개점을 목표로 하는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그 변화 조짐의 중심에 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에 연면적 33만1000㎡ 규모로 들어서는 수원 스타필드 조감도. 올해 연말 준공과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프라퍼티]

지역 상권에서는 이미 스타필드 수원의 파급력이 롯데몰 수원점을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상인회 관계자는 "스타필드란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 상권에 미칠 파급력은 롯데몰 수원점보다 2배 이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규모 면에서도 그렇다. 스타필드 수원은 롯데몰 수원점보다 10만㎡ 더 큰 크기로 지어지고 있다. 연면적 33만1000㎡, 지하 8층, 지상 8층 규모다.

롯데몰 수원점도 스타필드 등장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올 하반기 백화점의 대대적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롯데몰 수원점과 스타필드 수원 부지가 불과 2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점, 신세계가 롯데의 유통 라이벌이란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롯데몰 수원점과 스타필드 수원은 최근 지역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지역 내 여러 기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청사진이다. 포문을 연 것은 스타필드 수원이다. 지난달 수원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필드는 이 밖에도 경기남부수퍼마켓조합,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 등과도 상생 협약을 맺은 상태다.

롯데몰 수원도 스타필드 수원 행보를 의식한 듯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수원문화재단과 '문화도시 수원 조성과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원문화재단 업무협약 이후 확정된 것은 없지만 지역 마케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두 기업의 '장외 대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은 개점에 필요한 수원시상인연합회와 상생 협약을 아직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이 늦어질 경우 개점이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스타필드와 같은 대규모 점포 개설을 위해선 지역 상인과 상생 협약을 토대로 한 지역협력계약서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스타필드 수원 출점을 추진 중인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지역 경제와 지역민 상생을 위해 열린 자세와 진정성을 갖고 수원시상인연합회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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