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파트너 '확 바뀐다'…돌아온 음바페, 떠나는 네이마르
김명석 2023. 8. 15. 08:28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 파트너가 바뀐다. 이적 직후 이른바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지만, 프리시즌 내내 동행하지 못했던 킬리안 음바페가 팀에 잔류한다. 새로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도 출전을 준비 중이라 지난 개막전과는 전혀 다른 공격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우선 네이마르와 결별은 기정사실이 됐다. 프랑스 현지 매체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등이 15일(한국시간) 일제히 네이마르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2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년 간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8억원)의 급여를 받을 예정이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5억원) 수준으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RMC 스포르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 역시 비슷한 보도를 전하면서 계약 기간만 1년 연장 옵션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보다 더 구체적인 소식을 덧붙였다. 로마노는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했다. 알힐랄과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알힐랄 구단은 이미 네이마르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절차까지 준비해 네이마르 측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 건 공식 서류 절차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6시즌 만에 PSG를 떠나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24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유럽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다. 다만 PSG 이적 후엔 리그에 가장 많이 출전한 게 지난 2021~22시즌 22경기일 정도로 잦은 부상 등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복귀설이 강하게 돌았지만 우선 PSG 프리시즌에는 동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강인과 유독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 팬들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적설이 점점 더 커지면서 결별이 유력해졌다. 네이마르는 이미 프랑스 리그1 공식 사진 촬영 일정은 물론 팀 훈련에도 빠졌다. 지난 개막전 역시도 벤치에조차 앉지 않았다.
PSG도 네이마르의 방출을 결단했다. 이적료만 맞으면 결별키로 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인 문제로 네이마르 영입이 어려운 가운데 부자구단 알힐랄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PSG와 네이마르의 마음을 모두 잡았다. 앞서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품은 알힐랄은 네이마르까지 품으며 새 시즌 더 주목받는 팀이 됐다.
네이마르가 떠나는 가운데 오히려 음바페는 PSG로 돌아왔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음바페의 훈련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PSG와 음바페는 재계약 논의를 두고 강하게 대립했고,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지난 개막전에서 음바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였다.
그러나 PSG 구단과 음바페가 꼬였던 매듭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PSG 구단도 “지난 로리앙전을 앞두고 구단과 음바페가 만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그의 1군 훈련 복귀 소식을 전했다. BBC,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음바페가 PSG에 잔류할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PSG와 음바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PSG는 줄곧 음바페와 계약 연장을 추진했지만, 음바페는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 내년여름이면 이적료를 받지 못한 채 음바페를 떠나보내야 하는 PSG 구단은 결국 올여름 그의 방출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음바페는 원치 않았다. 내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 뒤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게 음바페의 계획이었다.
결국 PSG 구단은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남은 시즌을 1군에서 통으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초강수였다. 그러나 극한까지 치닫지는 않았다. 양측이 다시 만나 재계약 가능성을 다시 열어뒀다.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인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우선 이번 시즌 정상적인 잔류에도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팀 훈련에 복귀한 만큼 음바페는 조만간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네이마르는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강인과 음바페는 실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수 있는 셈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 당시부터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골을 직접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다시 커진 것이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과의 프랑스 리그1에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며 팀 공격의 핵심에 섰다. 당시 PSG 공격진은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이적생 3인방이 포진했는데, 이강인을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존재감은 크게 떨어졌다. 현지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줄 만한 PSG 공격수가 없었다”며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음바페가 복귀한다면 이강인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공격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더 오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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