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소아과 의사 “진료 붕괴 위기”…서장훈 “악성민원 자제해야” 일침

유지희 2023. 8. 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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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물어보살’에서 소와외과 교수가 출연해 악성민원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28회에 대학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출연해 “아이들을 계속 치료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사연자는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자의 고민과 함께 전파를 탄 자료 영상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KBS 뉴스 보도 자료를 인용한 해당 영상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2019년도 기준 80%에서 2023년 올해에는 16.6%까지 감소하고 지난 5년간 전국의 662개의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폐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자료)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많은 사람들이 소아과를 그만두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인력이며 시간이며 모든 것이 두 배로 든다”며 ‘적은 수익’과 더불어 환자 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많은 의사들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BS 


"다른 과 수술도 필요했던 아이가 있었다. 두 번의 마취가 힘들 것을 고려해 협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그날 저녁 심한 악성 민원을 넣었다"며 아이를 위한 판단이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애타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전국에 소아과가 몇 개 남지 않는다면 제때 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며 “사소한 걸로 악성 민원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낳고 뒷바라지하고 있는 엄마 사연자가 출연해 군대에 입대한 아들과 고등학생 두 자매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이 외박은 물론이고 잦은 무단결석으로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원하는 학원에 보내주기 위해 야간 근무를 자처하고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일반적인 고등학생 학원비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지불하며 학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마저도 열의가 없어 학원도 자주 결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양심이 있으면 너네 이러면 안 돼 정말”이라며 분노했고 “엄마는 어릴 때부터 너희 돌보느라 엄마의 20대는 아예 없었다”며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마음가짐을 바꿔볼 것을 충고했다.

이 밖에도 과거 학창시절의 따돌림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거절을 하지 못하는 사연자와 키 크는 사지 연장 수술을 한 사연자의 고민도 함께 소개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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