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울버햄프턴에 '진땀승'…수비수 바란 결승골, 황희찬은 교체 맹활약

김명석 2023. 8. 15. 08: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이 울버햄프턴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이 울버햄프턴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바란이 후반 중반 이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교체로 투입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를 흔들었지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맨유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바란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EPL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홈에서 열린 경기인 데도 상대를 압도하진 못한 채 오히려 슈팅 수에서 크게 밀리는 등 과제를 남겼다.

황희찬은 후반 18분 가장 먼저 교체로 투입돼 활발하게 상대 진영을 누볐다. 투입 4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 등 맨유 수비를 흔들며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필두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카세미루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루크 쇼와 리사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이에 맞선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가 투톱을 구축하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우스 누네스와 페드루 네투가 양 측면에 섰고 마리오 레미나와 주앙 고메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라얀 아잇-누리와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가 포백 라인을, 조세 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울버햄프턴 마리오 레미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세미루 등이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쉬워하고 있는 울버햄프턴 마테우스 쿠냐. 사진=게티이미지

초반 주도권은 홈팀 맨유가 잡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이 단단한 수비로 잘 버텨냈다. 오히려 전반 25분 울버햄프턴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쿠냐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침투 패스를 건넸고, 사라비아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프턴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2분 이번엔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직접 맨유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궁지에 몰린 맨유도 5분 뒤 래시퍼드의 헤더로 응수했다. 맨유 선수단은 이 과정에서 세메두의 핸드볼 파울을 항의했지만 주심은 노파울로 선언했다. 전반전 맨유는 61%의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 8-5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수에선 1-0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대신 빅토르 린델뢰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에도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누네스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사라비아에게 패스를 건넸다. 사라비아의 크로스는 네투가 뒷발로 연결했고, 이를 쿠냐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7분 맨유가 카세미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걷어냈다. 3분 뒤엔 이번엔 쿠냐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교체 투입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울버햄프턴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지킨 안드레 오나나. 사진-게티이미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18분 사라비아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은 투입 직후 완 비사카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조차 꺼내 들지 않았다. 황희찬은 발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부상을 면한 황희찬은 후반 21분 맨유 골문을 직접 위협했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힘을 보태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깨지지 않던 균형은 후반 31분에야 깨졌다. 수세에 몰려 있던 맨유가 앞서 갔다.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으로 절묘한 로빙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완비사카의 크로스가 바란의 헤더로 연결됐다. 수비수인 바란은 기습적인 공격 가담에 이어 헤더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의 헤더 선제골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궁지에 몰린 울버햄프턴이 거센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황희찬의 발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실바의 연이은 슈팅이 오나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반복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황희찬의 슈팅이 완비사카의 발에 맞고 굴절돼 옆그물에 맞는 등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7분의 추가시간까지 모두 흘러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원정팀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아쉬움이 가득 남을 패배였다.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