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 입단' 네이마르, '5800억+동거허용+전용기+대저택' 파격 혜택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네이마르가 유럽을 떠나 알 힐랄에 입단하는 대가로 천문학적인 급여를 포함해 온갖 혜택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5일(한국시간)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막대한 급여 외에도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도 점점 막바지에 향하는 가운데 이번 여름 가장 놀라운 이적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부터 PSG에서 뛴 네이마르는 시작 개막을 앞두고 이적을 원하면서 6년간 함께한 클럽과 결별을 준비했다. 네이마르 차기 행선지는 그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천문학적인 제안을 통해 네이마르 설득에 성공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 "네이마르가 지금 알 힐랄 메디컬 테스트를 파리에서 받고 있다"라며 "완전 이적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 될 것이다. 계약 연장을 위한 옵션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내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함께 지냈으나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그의 계획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역시 "네이마르 이적을 위해 PSG와 알 힐랄이 합의했다. 네이마르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사우디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같은 소식을 전했다. 또 "이는 PSG 최근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PSG와 알 힐랄은 네이마르 이적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이미 2년 계약에 옵션 1년까지 포함된 제안을 수용하며 다음 시즌 사우디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합류한 네이마르는 6년 만에 새 출발을 하게 됐다. 6년 동안 네이마르는 PSG 통산 173경기에 나와 118골 77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최근 많은 축구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네이마르마저 중동에 간다는 소식에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1992년생 네이마르는 아직 31세이기에 좀 더 유럽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동으로 향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지난해 12월 알 나스르로 이적하긴 했지만 1985년생 호날두는 38세로,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기에 아직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네이마르가 유럽을 떠난다는 소식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이마르가 PSG와 유럽을 떠나 알 힐랄로 향하기로 결정한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로, '풋 메르카토'는 막대한 연봉을 포함해 온갖 옵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하면서 네이마르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계약 기간 동안 약 3~4억 유로(약 4379~5839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부 언론들은 연간 1억 유로(약 1460억원)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네이마르 입지를 생각하면 별로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 외에도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큰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그는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개인 비행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자친구인 브루나 비앙카르디와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다. 또 수많은 직원이 있는 거대한 저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와 연인 관계인 브라질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비앙카르디는 지난 4월 임신 소식까지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하는 걸 불법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호날두는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동거 중임에도 넘어가면서 화제가 됐다.
또 "네이마르는 알 힐랄이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8만 유로(약 1억1700만원)를 챙길 것"이라며 "그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를 홍보하는 SNS 글을 작성할 때마다 50만 유로(약 7억3000만원)을 벌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막대한 급여와 혜택 외에도 네이마르가 알 힐랄 이적을 택한 이유엔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별다른 관심을 표하지 않은 것도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감격하지 않았다.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도 더 이상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PSG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네이마르가 사실상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알 힐랄 이적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네이마르가 PSG를 떠나게 된 계기는 지난 3월에 있었던 팬들의 시위 사건이 큰 영향을 줬다. 레키프는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도중에 자신의 집 앞에서 많은 PSG 팬들이 시위를 펼쳤던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네이마르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16강 1차전 때 0-1로 패했던 PSG는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네이마르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0-2로 지면서 합산 스코어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던 PSG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구단이 선수들을 외부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시위 사건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택한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PSG 구단과 팬들에 대한 실망, 바르셀로나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무관심 등이 겹치면서 2013년 브라질 산투스FC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입성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민 네이마르는 딱 10년 만에 유럽을 떠날 날을 앞두게 됐다.
네이마르가 중동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이강인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네이마르를 지난 3일 전북현대전 한 경기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는 부상 중에도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는데, 이강인과 형 동생처럼 지내며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잘 챙겨줬고, 이강인 역시 그를 잘 따르며 월드클래스 공격수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그렇기에 국내 팬들은 다음 시즌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큰 기대를 걸었지만 네이마르가 아시아 투어를 마치자마자 이적을 추진하면서 팬들이 '네이마르-이강인' 조합을 본 경기는 전북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사진=트위터,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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