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흑사병…여행업계 “인기관광지 아니라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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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하면서 여행·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제한을 풀면서 국내 중국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여행객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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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내 여행객 비선호 지역…단 전염병 이슈 민감한 만큼 예의주시"
최근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하면서 여행·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제한을 풀면서 국내 중국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여행객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의 네이멍구(내몽고) 자치구에서 지난 7일 첫 흑사병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 2명은 지난 7일 확진된 사람의 남편과 딸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토끼·쥐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코로나19 때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최근 한국과 중국 간의 여행객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 유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기항 신청이 마감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중국이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전면 재개함에 따라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
노랑풍선이 올 5월부터 6월까지의 자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 및 황금연휴가 이어져 있는 3분기 패키지여행 예약 수요는 동남아시아(37.2%), 유럽(22.5%), 일본(13.5%), 중국(10.2%), 남태평양(8.1%)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 내 흑사병 발생지인 내몽고는 국내 여행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지역이 아닌 데다 장가계, 청도 등 인기 여행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보건·위생 관리, 식문화 등을 감안할 때 국내 확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지만 만약을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일부 여행사에서 흑사병 발생지역과 700~900km 이상 떨어진 내몽고 관광지역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국내 여행객들의 중국 여행은 별 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도 “국내에서 해당 이슈에 대해 인지를 하고 대비를 한다면 유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전염병 이슈에 대해 민감한 만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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