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짜리 신체검사 받고 병역면제 [쿠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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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와중에서 헤어졌던 모택동(毛澤東)이 아들 모안영(毛岸英)을 만나자 혁명가의 아들은 농민을 알아야 한다며 시골 가서 농사를 지으라고 말한다.
모안영이 열심히 고구마 농사를 지어 아버지를 뵙고 인사를 드리니 모택동은 고구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보자고 한다.
모택동이 아들에게 말했다.
포로가 되면 난처하다며 참모들이 말리자 모택동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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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와중에서 헤어졌던 모택동(毛澤東)이 아들 모안영(毛岸英)을 만나자 혁명가의 아들은 농민을 알아야 한다며 시골 가서 농사를 지으라고 말한다.
모안영이 열심히 고구마 농사를 지어 아버지를 뵙고 인사를 드리니 모택동은 고구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보자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살았구나.
그리고 중국 제일의 미녀 배우 유송림(劉松林)과 결혼시켰다. 그런 신혼 상황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모택동이 아들에게 말했다.
“전쟁이 나면 지도자의 아들이 먼저 가야 한다.”
포로가 되면 난처하다며 참모들이 말리자 모택동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모안영은 한국전쟁에 지원하여 평안북도 동천군(東川郡)에서 복무했다. 그런데 어찌 알았는지 미군이 조준 폭격을 하여 모안영이 죽었다.
중공군 사령관 팽덕회(彭德懷)는 차마 모택동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주은래(周恩來)에게 연락했고, 그가 며칠을 괴로워하다가 모택동에게 보고했다.
“안영이 전사했습니다.”
모택동이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시신은 확실하던가요?”
그는 자식을 잃은 일말의 아픔을 그렇게 표현했다. 그도 한 자식의 아버지였다.
“예. …. 고향에 묻어줄까요?”
“아니요. 전사는 죽은 자리에 묻어주는 게 영광스럽소.”
그래서 모안영의 무덤은 지금도 죽은 자리에 있다.
조금 높아지면 아들 병역 면제하려고 온갖 진단서 다 제출한다. 3천만 원짜리 신체검사를 받으면, 무슨 병이든 잡아내어 병역이 면제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입대하면 후방 병원에 하염없이 입원시켜 쉬게 하는 이 나라 지도자들과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충북 괴산 출생으로 건국대 정외과와 같은 대학원 수료(정치학 박사). 건대 정외과 교수, 건국대 중앙도서관장 및 대학원장, 미국 조지타운대학 객원교수,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1999~2000), 국가보훈처 4⋅19혁명 서훈심사위원(2010, 2019),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서훈심사위원 및 위원장(2009~2021) 역임.
저서로 '한국분단사연구' '동학사상과 갑오농민혁명' '한국사에서의 전쟁과 평화' 등 다수, 역서로 '정치권력론' '한말외국인의 기록 전 11책' '군주론' 등 다수.
simo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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