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투자했던 스포츠 스타트업도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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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2% 줄어들었다.
미국의 시장데이터 업체 피치북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스타트업에 투입된 투자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 급감한 100억달러(약 13조309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VC들은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도구 스타트업인 '툴체인'은 올해 여름 투자사를 찾지 못해 폐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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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2% 줄어들었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타트업에 들어간 투자금액이 49%로 급감했다. 투자자금에 목말라 있는 스타트업들이지만 후반기 제때 투자를 받지 못하면 폐업한 스타트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들은 현 상황에서 “실적을 가져오라”고 압박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트업들에 대한 VC들의 인내심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보도했다. VC들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줄이고 그나마 투자가 이뤄진 곳에서도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시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4조4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6442억원에서 41.9% 줄었다고 밝혔다. VC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유동성이 늘며 투자가 늘었지만, 현 상황은 금리 인상 등 문제로 투자 규모를 줄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시장데이터 업체 피치북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스타트업에 투입된 투자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 급감한 100억달러(약 13조309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VC들은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출’을 증명하라고 한다. VC 루트벤처스의 제너럴파트너 리 에드워즈는 “요즘 스타트업이 시리즈A(사업성 검증단계) 투자를 받으려면 매출 실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도구 스타트업인 ‘툴체인’은 올해 여름 투자사를 찾지 못해 폐업하게 됐다. 벤지 와인버거 툴체인 최고경영자(CEO)는 60곳이 넘는 투자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매출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제때 투자자금을 수혈하지 못한 유망 스타트업들도 모두 폐업했다. 마이클 조던 등 유명인들에게 2000만달러(약 266억원)를 투자받은 모바일 스포츠 플랫폼인 ‘버저’도 문을 닫았다. 한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포파라찌’도 영업을 종료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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