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악몽? 건재한 증권사들… 키움증권은 ‘효율킹·연봉킹’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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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부담이 커지리란 우려와 달리 올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데다 최고경영자(CEO) 지급 보수로도 왕좌를 차지하며 효율킹과 연봉킹에 동시에 올랐다.
국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테마주 열풍 덕을 톡톡히 봤다.
10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올해 상반기 연봉킹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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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 영업이익률, 키움이 가장 높아
상반기 연봉킹은 29억 수령 김익래 전 회장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부담이 커지리란 우려와 달리 올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등 테마주 투자 열풍이 불며 거래 수수료가 급증한 까닭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데다 최고경영자(CEO) 지급 보수로도 왕좌를 차지하며 효율킹과 연봉킹에 동시에 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순이익을 내놨다.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의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키움증권은 4259억원을 순이익으로 남겨 지난해 같은 기간(2498억원)보다 70.5% 높은 수익률 개선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도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매출 5조2985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으로 1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는 NH투자증권(8.0%), 대신증권(7.91%), 삼성증권(7.6%), KB증권(7.5%), 신한투자증권(4.78%), 미래에셋증권(4.0%), 한국투자증권(3.5%), 메리츠증권(1.78%) 순이다.
국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테마주 열풍 덕을 톡톡히 봤다. 이차전지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대한 투자 열기에 거래대금이 늘자 수탁 수수료로만 3382억원을 벌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CFD 미수금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914억원을 쌓았지만 우려한 만큼 실적에 타격이 크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당금은 현실적으로 회수 불가능한 채권에 대해 미리 손실로 인식하는 비용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345억원에 그치며 특히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3억원)과 비교하면 75.1% 하락했다. CFD와 펀드 보상 관련 충당금을 1000억원 이상 적립한 데다 PF 등에서 430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 선방하고도 PF 호황기라는 지난해 기저효과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빠진 3513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의 순이익은 CFD 충당금 이슈가 없었음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7%, 26.7% 빠졌다.
10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올해 상반기 연봉킹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발생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거 팔아 논란이 되자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 때문에 퇴직금이 22억6483만원이 붙으며 김 전 회장은 상반기 보수 28억9796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연봉킹이었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28억5902만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8억57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17억5478만원을 받았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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