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엔비디아 7%급등..실적기대감에 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인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1%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23포인트(0.07%) 상승한 3만5307.6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67포인트(0.58%) 오른 4489.72에, 나스닥지수는 143.48포인트(1.05%) 높은 1만3788.3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 통신,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고, 유틸리티, 부동산,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특히 기술, 통신 관련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지난 한주간 8%이상 내려앉은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건스탠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전장 대비 7.09% 상승 마감했다. AMD는 4%, 인텔은 2%이상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반에크 반도체 ETF는 3%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Y 가격 인하 소식에 1%이상 떨어졌다. AMC엔터테인먼트는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던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6%가까이 내려앉았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발표, 주요 지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어닝시즌 막바지를 맞이해 미국의 소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15일 홈디포에 이어 16일에는 '유통공룡' 타깃, 할인매장업체 티제이맥스·홈굿즈 등의 모회사인 TJX가, 17일에는 월마트, 로스스토어 등이 실적을 선보인다. 앞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한 상태다. 반면 월마트는 지난 5월 식료품 및 전자상거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었다. 이날 에버코어ISI는 월마트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훨씬 웃돌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에는 7월 소매판매 지표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매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한층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탄한 소비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5.25~5.5%로 끌어올린 Fed는 오는 16일 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 의사록을 통해 9월 이후 금리 방향, 경제 전망 변화 등을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9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동결할 가능성을 88%이상 반영 중이다. 앞서 공개한 6월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한번의 추가 인상이 가능하지만, 시장은 현 수준의 금리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Fed가 9월 동결 이후, 11월에 긴축 종료 메시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를 나타냈다. 전월 예상한 3.8%에서 둔화한 수치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5년후 인플레이션율도 각각 3%, 2.9%로 소폭 내렸다.
이밖에 이번주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있다. 오는 18일에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 데이비드 캠프에서 열린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9%대, 2년물 금리는 4.96%대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3%가량 오른 103.1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지표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82%) 하락한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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